한 사람이 1년 동안 먹는 쌀 소비량이 56kg도 채 안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쌀을 제외한 기타 양곡 소비는 2년째 소폭 늘어나고 있다. 전체 양곡 소비량은 64.4kg으로 1981년 이후 44년째 줄고 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4년 양곡소비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양곡(쌀·기타양곡) 소비량은 전년 대비 0.3%(0.2kg) 감소한 64.4kg였다. 1인당 양곡 소비량은 30년 전인 1994년(120.5kg)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친다. 30년 전 사람이 먹던 밥의 절반만 먹고 있다는 뜻이다.
이 중 쌀 소비량은 1.1%(0.6kg) 감소한 55.8kg이었다. 한 사람이 하루에 먹는 평균 쌀 소비량은 152.9g으로 전년보다 1.1%(1.7g) 감소한 것이었다. 대용량 핫팩 하나 무게 정도다.
다만 기타 양곡 소비량은 8.6kg으로, 전년보다 4.9%(0.4kg) 증가했다. 2년째 증가세다. 기타 양곡에는 보리쌀, 밀가루, 잡곡류, 두류(콩·팥·땅콩 등), 서류(감자)를 포함하는데, 모든 종류가 전년보다 늘었다. 전체 양곡소비량 중 기타 양곡 소비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13.3%다.
사업체 부문에선 쌀 소비량이 87만3363톤(t)으로 전년 대비 6.9%(5만6242t)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료품 제조업에서 4.8%, 음료제조업에서 11.5% 각각 증가했다. 식료품·음료 제조업을 좀 더 세분화해 업종별로 쌀 소비 비중을 살펴보면 주정(26.2%)과 떡류(22.9%) 비중이 크고, 기타 식사용 가공 처리 조리 식품(18.6%)과 기타 곡물 가공품(10%)이 그 뒤를 이었다.
통계청은 “식사용 가공 처리 조리식품, 주정, 도시락류 등 업종에서 쌀 소비량이 늘어났지만, 면류·마카로니, 라면·국수·인스턴트 면류와 과자, 떡, 장류 등에서 쌀 소비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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