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티메프(티몬ㆍ위메프)’ 사태에도 불구하고 유통 산업의 온라인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온라인 유통 채널이었던 티몬과 위메프를 제외하고도 작년 온라인 유통 매출 비중이 50%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주요 유통 업체 매출 동향’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유통 업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
이번 통계는 지난해 7월 정산대금 미지급 사태가 발생한 티몬과 위메프를 제외한 수치다. 이들 기업이 포함됐던 2023년 통계에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유통 비중이 각각 50.5%, 49.5%였다.
온라인 유통은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국내 진출 확대와 티메프 사태에도 불구하고 식품(22.1%), 음식 배달·공연·여행 티켓 등 서비스(58.3%)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산업부 관계자는 “소비 추세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가고 있다”며 “온라인은 식품, 서비스 분야 등에서 매년 크게 성장하고 있는 반면 오프라인은 이상 기후 등으로 의류와 같은 분야 매출이 지속해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오프라인의 경우 대형마트 매출이 0.8% 줄어들면서 유일하게 역성장했다. 백화점(1.4%)·편의점(4.3%)·준대규모점포(4.6%) 등 나머지 오프라인 유통업 매출은 소폭 증가했다.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특히 편의점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는데, 편의점 매출은 작년 하반기 한때 백화점 매출을 넘어서기도 했다.
온오프라인을 합친 전체 상품군별 매출 동향을 보면 가전·문화(-0.9%p), 패션·잡화(-1.2%p), 아동·스포츠(-0.6%p) 분야의 매출 비중이 줄었으며 식품(0.7%p), 서비스·기타(2.2%p) 분야의 매출 비중은 증가했다.
산업부의 유통업체 매출 동향 조사는 통계청의 ‘서비스업동향조사’나 ‘온라인쇼핑동향조사’와는 모집단과 작성항목이 다르다.
백화점(롯데·현대·신세계), 대형마트(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편의점(GS25·CU·세븐일레븐), SSM(이마트에브리데이·롯데슈퍼·GS더프레시·홈플러스익스프레스)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 13곳과 SSG, 쿠팡, 11번가 등 10개 온라인 유통사의 매출 동향을 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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