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유수진 기자] 솔리드옴므(Solid Homme)가 2025 가을-겨울 컬렉션을 지난 22일, 파리의 9구에 위치한 유서 깊은 공연장 카지노 드 파리(Casino de Paris)에서 공개했다.
이번 컬렉션은 지난 시즌 동안 이어온 ‘애프터아워(Afterhours)’라는 연속적인 주제 속에서 다시 한번 유니폼이라는 개념을 탐구하며, 그 변형과 재해석에 중점을 두었다. 특히, ‘드레스다운 프라이데이(Dress-Down Fridays)’를 주제로 삼아 규격화된 복장에서 자유로운 스타일로 변화하는 과정을 컬렉션의 핵심으로 담아냈다.
다양한 색감의 부드러운 실크 셔츠와 수트룩에서 드러나는 포멀웨어의 요소들은 1980년대와 1990년대를 풍미했던 여피(Yuppie) 문화에 대한 오마주를 표현하며, 당시의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창조했다.
컬렉션 속 솔리드옴므의 남자는 크로셰 넥타이를 매치한 벨벳 트랙수트, 베이지 크라바트를 더한 이중 레이어드 셔닐 카디건의 스타일링으로 단정한 모습에서 무심한 태도로, 프로페셔널한 이미지에서 더 개인적이고 내면적인 모습으로 변화했다. 이외에도 피코트, 데님 셋업, 브러시드 아가일 니트와 아가일 양말, 멀티컬러 원사로 짜인 두툼한 카디건과 볼륨이 돋보이는 팬츠 등의 스타일링 요소들이 ‘드레스다운 프라이데이’의 미학적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컬렉션은 카지노 드 파리스의 객석중앙에 기하학적 구조가 돋보이는 모던한 바를 설치하고 라이브 재즈밴드 섭외해 과감한 무대를 구성했다. 금요일 저녁 퇴근 후 재즈바에서 시간을 보내는 도시 남성의 모습을 연출해 극적인 전환의 순간을 담아냈다. 이 무대는 솔리드옴므에 의해 재해석된 모던한 재즈바의 여유롭고 감각적인 분위기를 연상시키며, 주요 글로벌 바이어와 프레스들을 초대해 컬렉션의 세계관을 생생히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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