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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에 만나요 제발!” MBC 라디오스타, 지상파 최장수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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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MBC 사옥에서 진행된 라디오스타 900회 기념 기자간담회 현장. 이날 기자간담회엔 라디오스타 MC를 맡고있는 김국진, 김구라, 유세윤, 장도연과 김명엽 PD가 참석했다. 사진=MBC 제공.
▲ 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MBC 사옥에서 진행된 라디오스타 900회 기념 기자간담회 현장. 이날 기자간담회엔 라디오스타 MC를 맡고있는 김국진, 김구라, 유세윤, 장도연과 김명엽 PD가 참석했다. 사진=MBC 제공.

“다음 주에 만나요. 제발!”을 외치며 끝나던 ‘라디오스타’가 어느새 900회를 맞이하며 지상파 최장수 토크쇼로 자리매김했다. 2007년 첫 방송 이후 19년동안 출연한 게스트만 1814명이다. 유튜브 예능을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예능 포맷 속에서 라디오스타만의 장수 비결은 무엇일까. 김국진, 김구라, 유세윤, 장도연 등 네 명의 MC와 김명엽 PD가 직접 답했다.

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MBC 사옥에서 진행된 라디오스타 900회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명엽 PD는 “요즘 웹토크쇼, 유튜브 토크쇼가 흔히 말하는 ‘슈퍼스타’를 불러서 술을 먹거나 일대일로 토크를 진행하는 형태이다 보니까 저희와 비교될 수도 있는데 그런 예능을 모니터링하다보면 게스트의 진솔한 이야기는 보지 못했던 경우가 더 많았던 것 같다. 홍보와 관련돼 출연하는 경우가 대다수”라며 “저희는 진심으로 라디오스타에 나와서 뜨고싶은 분, 진짜 라디오스타를 사랑해서 5~6번째 나와서 재밌는 이야기를 풀어주시고, MC들과 케미를 발휘하며 재밌는 쇼를 벌여주시고 가는 분들도 꽤 많다”고 말했다.

김PD는 “저희는 진짜 토크쇼인 것 같다. 가끔은 진솔한 얘기도 하고 유쾌하고 재밌게, 보지 못한 것들을 표현해 낸다”며 “종합과자선물세트처럼 다양한 연령대를 고려해 누가 보더라도 재미있게 볼 수 있게 지상파 예능만이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길을 걷고 있다”고 말했다. 유튜브 예능 관련 질문이 이어지자 라디오스타 원년 멤버인 김국진도 “좋은 쪽으로 생각하자면 ‘유튜브에서 잘 되는 분들은 결국은 라디오스타에 나온다’ 이렇게 봐주시면 어떨까. 이 점이 라디오스타의 매력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 22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김명엽 PD. 사진=MBC 제공.
▲ 22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김명엽 PD. 사진=MBC 제공.

라디오스타는 지난 2007년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의 작은 코너로 시작했다. 개그맨 강호동이 이끄는 메인 코너 ‘무릎팍도사’만으로 채우지 못하는 빈 시간을 담당하는 코너로 시작해 초반엔 분량이 5분 안팎으로 끝날 때도 있었다. MC들의 마지막 인사가 “다음 주에 만나요. 제발!”인 이유도 라디오스타가 언제든 폐지될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만들어졌다.

2023년 MC로 합류한 장도연은 “매주 녹화 때마다 느끼는 건 라디오스타가 갖고있는 네임밸류”라며 “오시는 분들도 ‘라디오스타니까’라는 관점이 크지 않나 생각한다. 라디오스타라는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 꽤 오랜 시간 노력한 분들이 많았다. 그게 잘 다져져서 오시는 분들도 부담없이 즐겁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래된 이유가 있다는 것”을 녹화때마다 느낀다며 “‘연예인들은 철 들면 재미없다’고 하는 것처럼 선배들이 묵직하지만 개구장이 같은 면모가 있다. 행간에 선배들이 메꾸는 대화를 봐도 그렇고, ‘참 좋은 교육의 현장’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국진은 “처음에 라디오스타를 시작할 때는 너무 공격적이어서 안절부절했다. 그 공격적인 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라디오스타만의 장점이 돼서 흘러가는 모습을 보고 ‘라디오스타는 다른 방식의 무질서 속 질서를 지키면서 가는구나, 이게 라디오스타만의 매력이 아닌가’ 생각했다”며 “네 명의 MC 밸런스가 잘 유지되고 있는 게 900회까지 올 수 있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역시 원년 멤버인 김구라도 “항상 프로그램을 편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우리가 출연자들한테 설레는 긴장감만 줄 수 있다면 되는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 22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MC 장도연. 사진=MBC 제공.
▲ 22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MC 장도연. 사진=MBC 제공.

MC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 출연진은 누구일까. 김국진은 ‘로마공주’ 타이틀로 큰 웃음을 자아냈던 가수 솔비를 꼽았다. 김국진은 “당시 녹화하면서도 솔비씨가 얘기하는 순간 ‘설마, 저러면 안될텐데’ 했는데, 계속 그 상태로 가는 모습에 너무 웃겨서 지금도 솔비씨를 로마공주라고 믿고있다”고 말했다. 장도연은 가수 규현을 향해 “쟤 뭐야?”라고 분노했던 밈의 주인공인 모델 겸 방송인 홍진경, 김구라는 배우 김민재, 유세윤은 가수 박준형과 브라이언이 출연했던 회차를 각각 꼽았다.

김 PD는 개그맨 임우일을 가장 기억에 남는 출연진으로 꼽았다. 김 PD는 “저희 프로그램 나와서 이슈가 됐고 이후로 승승장구하며 지내시는 모습을 보니까 저희가 낳은 자식 같은 느낌이 있어 애정을 갖고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섭외하고 싶은 인물로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를 꼽았다. 김 PD는 “대표님이 나와주셔 젊은 세대들에게 다양한 이야기도 해주실 수 있을 것 같고 어떤 분인지도 개인적으로 궁금하기도 하다”며 “MC들과의 케미도 재미있을 것 같아서 색다른 그림을 고민하던 차에 모셔보고 싶다”고 말했다.

▲ 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MBC 사옥에서 진행된 라디오스타 900회 기념 기자간담회 현장. 이날 기자간담회엔 라디오스타 MC를 맡고있는 김국진, 김구라, 유세윤, 장도연과 김명엽 PD가 참석했다. 사진=MBC 제공.
▲ 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MBC 사옥에서 진행된 라디오스타 900회 기념 기자간담회 현장. 이날 기자간담회엔 라디오스타 MC를 맡고있는 김국진, 김구라, 유세윤, 장도연과 김명엽 PD가 참석했다. 사진=MBC 제공.

900회 특집 방송은 내달 5일 오후 10시30분 방송된다. 김 PD는 “900회는 제작진들이 거의 5개월을 준비했다. 녹화도 너무 재밌어서 평소와 녹화 시간이 똑같았는데 2회분이 나왔다”며 “900회, 901회로 구성될 예정이고, 출연진은 오는 29일인 다음주 방송 이후 공개되니 기대하셔도 좋다. 주제는 900회다보니 ‘구관이 명관’으로 정했다”고 소개했다.

김구라는 “개그맨이 된 지 올해 32년이고 라디오스타만 햇수로 18년을 하고 있다”며 “내가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을 한다고 한들 김구라하면 라디오스타가 떠오르는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식으로 1000억 원이 대박이 터져서 자발적으로 빠지지 않는 한, 여기 MC들과 열심히 해서 1000회때 뵙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도연도 “정말 영광스러운 자리”라며 “내쳐지지 않고 나가는 일 없이 가만히 옆에서 자리 잘 차지하고 있게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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