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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성·시장성 검증완료”…생산 확대 나선 ‘니켈 소재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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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딩 프리뷰]한국나노오트, 30억 규모 프리A 투자유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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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나노오트가 합성에 성공한 60나노미터급 니켈입자
한국나노오트가 합성에 성공한 60나노미터급 니켈입자

‘수중 플라스마 합성기술’로 다양한 산업 소재들을 가공하는 스타트업
한국나노오트가 신규 투자유치에 나선다. 최근 니켈 관련 1단계 파일럿 PoC(개념검증)에 통과하면서 양산 직전 단계까지 생산량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한국나노오트는 이번 투자유치로 확보하는 자금을 모두 생산설비 확충에 활용하기로 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나노오트는 최근 30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유치를 진행 중이다. 2023년 12월 블루포인트파트너스에서 3억원의 시드투자를 유치한 후 1년2개월여만이다.

한국나노오트는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KFE)에서 이전받은 수중 플라스마 합성기술을 기반으로 니켈, 세리아, 황화구리 등 산업용 소재들을 나노단위의 미세입자로 가공해 공급하는 스타트업이다. 최근에는 전자기기, 전기자동차 등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의 핵심 소재인 니켈을 가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균일도 높은 나노가공 기술…MLCC제조사들 눈독


한국나노오트가 가공한 니켈 입자는 다른 공법으로 가공된 입자보다 미세할 뿐 아니라 균일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현재 일본 기업들이 가공하는 니켈 입자는 단가가 비싸고, 중국 기업들이 가공하는 니켈 입자는 저렴하지만 균일도가 낮아 MLCC 제조사들 필요한 크기의 입자를 골라내는 별도 분급과정을 거쳐야 한다. 다만, 분급에 투입되는 시간·비용이 점점 커지고 분급 후 버려지는 입자의 양도 많아 제조사들의 부담을 높여왔다.

한국나노오트의 니켈 입자는 일본산보다 저렴하면서 균일도가 높아 중국산 수입 시 거쳐야 하는 분급과정을 생략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중국산 이상의 가격경쟁력을 보인다는 설명이다. 업계가 한국나노오트의 니켈 입자에 주목하는 이유다. 2023년 MLCC 제조사인 삼성전기도 한국나노오트와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하고 파일럿 PoC를 진행했다. CES 2025에서는 일본의 소재·화학 전문 상사인 사카이상사와 니켈 입자 관련 공급·유통 관련 계약을 맺었다.

한국나노오트 개요/그래픽=이지혜
한국나노오트 개요/그래픽=이지혜

“생산설비 확충해 본격적 시장성과 낼 것”


시장성이 확인된 만큼 한국나노오트는 프리시리즈A 투자를 받아 생산설비를 확충하고 생산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김우식 한국나노오트 대표는 “현재 생산설비로는 대량 생산이 불가능하다”며 “입자 자체의 완성도는 확인했고 양산 직전 단계로 넘어가야 하는 만큼 생산량을 늘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니켈 입자 시장에서 입지를 굳힌 후에는 다른 원자재로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이미 세리아(산화세륨), 황화구리 등 다른 소재 가공도 성공한 상태다. 반도체 연마공정이나 친환경 페인트 등 소비재에 활용될 수 있다.

김 대표는 “수중 플라스마 합성기술을 활용하면 독성 화학 물질을 써서 소재를 가공할 필요가 없고, 버려지는 입자로 인한 환경오염도 막을 수 있다”며 “니켈을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의 친환경 소재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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