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류정민 기자] 고려아연의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재계 주요 그룹사들의 불참 가능성이 부상하고 있다.
22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윤범 회장의 우군으로 여겨졌던 현대자동차와 한화 등이 23일 열리는 주총에 불참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지난 21일 법원이 집중투표제를 통한 이사 선임 안건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 것과 맞물려 있다.
이로 인해 영풍과 MBK파트너스 측의 이사회 과반 확보 가능성이 높아졌고, 경영권 승부의 향방이 결정적으로 기울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대차 측 사외이사는 경영권 분쟁 발발 이후 최근 이사회에 이미 여러 번 불참했다”며 “고려아연 회사 자체와 협력하겠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드러내온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화그룹의 동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화그룹은 계열사 3곳을 통해 고려아연 지분 약 8%를 보유하고 있다.
최 회장 우군으로 분류된 그룹사 중 가장 높은 지분율을 자랑한다.
재계 그룹사들이 자사에 집중투표제 도입을 꺼리고 있다는 점이 한화그룹의 결정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한화그룹 역시 이 제도를 도입하지 않고 있어, 고려아연 주총에서 집중투표제 찬성 입장을 표명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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