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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확장’ 노리는 대명소노의 항공업 진출… 숙박업과 시너지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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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리조트 기업인 대명소노그룹의 소노인터내셔널이 저비용 항공사(LCC) 티웨이 경영권 확보에 나섰다. 추후 지분을 갖고 있는 또 다른 항공사 에어프레미아와의 합병도 고려하고 있다. 중·단·장거리 노선을 모두 확보한 새로운 항공사를 탄생시켜 글로벌 시장 확대와 숙박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본격화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도 창설했다.

22일 소노인터내셔널은 티웨이항공을 대상으로 경영 개선을 요구하고 주주명부 열람등사 청구 및 주주제안을 전달하는 등 경영 참여를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다만 소노인터내셔널은 티웨이 2대 주주로 최대 주주인 티웨이홀딩스와 예림당과의 지분 차이가 3%포인트 수준이라서 경영권 분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경영권 인수추진 중인 가운데 22일 인천공항 1터미널 티웨이 카운트에 관광객들이 발권을 위해 줄을 서 있다. /뉴스1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경영권 인수추진 중인 가운데 22일 인천공항 1터미널 티웨이 카운트에 관광객들이 발권을 위해 줄을 서 있다. /뉴스1

◇ 티웨이 둘러싼 경영권 분쟁 본격화… 결과는 소액주주가 좌우할 듯

대명소노그룹은 지난해 7월 티웨이항공 지분 26.77%를 약 1760억원에 확보했다. 지주사인 소노인터내셔널이 사모펀드 운용사 JKL파트너스로부터 지분 14.9%를 1056억원에 사들인 데 이어 8월에는 계열사인 대명소노시즌이 콜옵션(매도청구권)을 행사해 잔여 지분 11.87%를 708억원에 인수했다.

현재 티웨이항공의 최대 주주는 티웨이홀딩스(28.05%)와 예림당(1.72%)이다. 특수관계인의 지분까지 포함하면 30.08%다. 2대 주주인 대명소노그룹(소노인터내셔널 16.77%, 대명소노시즌 10.00%) 측 지분율과 비교하면 격차는 3.31%포인트에 불과하다.

우리사주조합 2.91%를 제외하고 나머지 지분 40% 이상은 소액주주 보유분이다. 이 때문에 이번 정기주총에서 소액 주주들의 선택이 경영권 다툼의 판세를 좌우할 전망이다.

당초 소노인터내셔널 측은 티웨이항공 지분을 인수하면서 경영권 인수는 고려하지 않은 전략적 투자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반년 만에 입장을 바꿔 항공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그룹의 미래를 결정할 신사업으로 항공업을 낙점한 것이다.

지난해 10월엔 또 다른 LCC인 에어프레미아의 2대 주주 제이씨에비에이션제1호 유한회사의 지분 50%도 인수했다. 올해 6월 이후 잔여 지분 50%를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도 가지고 있다.

대명소노그룹은 향후 에어프레미아의 경영권 확보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 경영권을 확보해 두 회사를 합병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에어프레미아는 중장거리 전문으로, 티웨이항공의 국내·아시아 등 중·단거리 노선과 유럽·미주까지 아우르는 장거리 노선을 모두 확보해 항공 산업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내수 한계에 ‘글로벌 기업’ 꿈꾸는 대명소노… 항공업 교두보 삼아

대명소노그룹의 항공업 진출은 글로벌 시장 확대와 본업인 숙박업(호스피탈리티·hospitality)과의 시너지 창출을 염두에 둔 것이다. 항공과 호텔·리조트 사업을 연결하면 더 많은 이용자를 한번에 확보할 수 있어서다.

대명소노그룹은 ‘쏠비치’, ‘소노벨’ 등으로 유명한 국내 최대 리조트 기업이다. 리조트뿐 아니라 호텔, 레저, 부동산 개발, 항공업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종합적인 레저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창립 45주년 만에 사상 처음으로 대기업공시집단에 지정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기도 했다.

지난 2019년에는 고령화 등 현 인구구조로 내수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해외 진출을 본격화했다. 같은 해 베트남 ‘송지아 리조트’의 위탁 운영으로 첫 해외 진출에 성공해 ‘소노벨 하이퐁’으로 브랜드를 변경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사명과 브랜드도 ‘대명’에서 ‘소노’로 변경했다.

소노벨 하이퐁./소노인터내셔널 제공
소노벨 하이퐁./소노인터내셔널 제공

2022년에는 미국 워싱턴 DC ‘노르망디 호텔(The Normandy Hotel)’, 2023년에는 뉴욕 ‘33 시포트 호텔 뉴욕(33 Seaport Hotel New York)’, 2024년 프랑스 파리 ‘담 데 자르 호텔(Hotel Dame Des Arts)’, 하와이 ‘와이키키리조트호텔’을 인수해 운영 중이다. 숙박과 항공을 결합한 통합 여행 상품으로 글로벌 고객을 모을 수 있다.

대명소노는 티웨이항공의 네트워크를 통해 뉴욕, 하와이, 베트남 하이퐁 등 주요 거점으로의 직항 노선 확대, 숙박 연계 등이 가능하다. 한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관광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일례로 유럽 최대 관광 기업인 독일 TUI 그룹은 TUI에어웨이즈, TUI플라이 등 여러 항공사를 보유하고 있다. 유럽 내 주요 도시와 관광지를 연결하는 정규 노선과 전세기를 운항하면서 동시에 자사 리조트, 호텔, 투어, 크루즈 등을 연계한 상품을 판매한다. 항공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TUI의 리조트와 관광 상품에 대한 접근성을 키웠다.

항공과 숙박 연계는 고객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양측 간의 VIP서비스 연계도 가능하다. 시너지를 낼 방안이 무궁무진한 셈이다. 이에 대명소노그룹은 구체적인 사업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최근 내부적으로 항공 사업 TF를 꾸렸다.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은 “대명소노그룹의 풍부한 국내외 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 출시와 고객서비스 강화를 통해 티웨이항공의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하고 주주가치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항공 산업 진출을 대명소노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했다.

조선비즈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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