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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베이팡화창(002371 CH)의 4분기 실적이 시장 컨세서스를 하회했다.
KB증권에 따르면, 베이팡화창의 2024년 잠정실적 매출액은 276.0~317.8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25.0~43.9% 증가하고, 지배주주순이익 은 51.7~59.5억 위안으로 32.6~52.6% 늘었다.
4분기 매출액은 72.5~114.3억 위안(-3.3~+52.5% YoY), 순이익 7.1~14.9억 위안 (-30.3%~+46.5% YoY)으로 회사가 제시한 잠정치 범위의 중간값 계산 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강효주 KB증권 연구원은 “이는 4분기에 연간 주식 인센티브 비용 7억 위안이 일시에 반영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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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환경은 나쁘지 않다는 진단이다.
강효주 연구원은 “미국이 대(對) 중국 반도체 제재를 강화하면서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장비 국산화 니즈는 더욱 커지고 있다”며 “특히 베이팡화창은 식각, 증착 장비 분야 (매출 비중 약 50%) 에서 중국 내 기술력 1위 지위를 바탕으로 신제품 출고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파악했다.
식각 장비는 건식에서 ICP → CCP, 증착 장비는 PVD, LPCVD, ALD, PECVD 포트폴리오를 모두 구축하면서 국산화 기술 확보를 적극적으로 실행 중이다.
덕분에 베이팡화창 장비 사업부문 GPM은 2023년 말 38.0%에서 1H24 44.6%까지 가파르게 개선됐다.
다만 2025년에는 실적 고성장을 확신하기엔 걸리는 부분이 많다는 지적이다.
미국의 반도체 제재 범위가 ‘장비’에 그치지 않고 ‘장비 유지보수 및 부품’까지 확대될 경우, 베이팡화창의 부품 수급과 중국의 반도체 CAPEX 증설 속도에도 큰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동사의 주가는 미중 무역마찰 본격화 이후 멀티플 하단 수준으로 비싸지 않은 수준이다.
강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대규모 반도체 장비 투자 정책 발표 등으로 국산화 테마가 다시 불거질 경우 투자 심리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미국 및 관련국의 對중국 반도체 제재 범위 확대, 중국 부양 정책 부재 등은 리스크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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