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독립운동하시다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고향으로 모시는 것이 제가 죽기 전 꼭 이루고 싶은 꿈입니다”
조중구 애국지사의 손자이신 조영연 님의 소망이다.
부여군 세도면(면장 김주숙)은 지난 21일 민족 고유 명절인 설을 맞아 조중구 애국지사 후손을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의 유족에게 위문품을 전달하고 건강 상태를 살폈다.
세도면에는 11명의 독립운동가가 계시며, 현재 2명의 유족이 거주하고 있다.
조중구 애국지사는 1914년 광제회를 조직하고 국권 회복을 목적으로 군자금을 모집했으며 1917년 국내 항일활동에 한계를 느끼고 중국으로 망명해 1920년부터는 임시정부 외무부 선전원으로 후베이성 등지에 파견되어 선전 활동했다.
이후 중국군에 들어가 무력 항일투쟁을 전개하였으며, 상기 공훈으로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됐다.
이날 유족인 조영연 님은 일제 강점기 동안 외무관으로 임시정부에서 독립운동에 헌신하신 할아버지에 대한 깊은 존경을 드러냈다.
“할아버지께서는 다시 한국 땅을 밟지 못하시고 타지인 중국 쓰촨성에서 눈을 감으셨다. 할아버지의 유골을 한국으로 모셔 오는 것이 내 여생에 꼭 이뤄야 할 꿈”이라며 부여군과 정부에 도움을 청하기도 했다.
김주숙 면장은 위문품을 전달하고 독립운동가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들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를 표하며 “오늘의 대한민국은 독립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통해 지역사회에 독립유공자의 숭고한 뜻이 더 많이 전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아울러 오늘 말씀 나눈 조영연 님의 꿈을 이뤄드릴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전했다.
한편, 부여군은 희생과 헌신에 대해 보답하는 국가유공자 지원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참전수당, 보훈명예수당, 배우자복지 수당 등 보훈수당 지원을 확대하고, 국가유공자 밑반찬 배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국가보훈부 현충 시설로 홍주의병 지티봉기 기념공원(내산), 충의사(부여읍 남령공원), 애국지사 임병직 박사 기념관(초촌) 등 3개소가 신규 지정되기도 했다.
◆부여군,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생활지원사 223명 첫 명절수당 지급
부여군(군수 박정현)이 올해부터 설·추석 양 명절에 1인당 5만 원의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생활지원사 명절수당’을 지급한다고 22일 밝혔다.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생활지원사의 처우개선과 사기진작을 위한 것으로 전액 군비로 추진된다. 주말 또는 명절 등 휴일 근무가 잦은 현장 근로자의 안정적 근로환경을 조성하여 더욱 질 높은 노인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시행됐다.
노인맞춤돌봄서비스사업 4개소의 생활지원사 223명에게 명절수당을 지급할 예정이다.
노인맞춤돌봄서비스는 일상생활 영위가 어려운 취약 어르신에게 적절한 돌봄서비스를 제공하여 노인의 기능·건강 유지 및 질병을 예방하는 사업이다. 고령화 사회, 노인의 사회적 고립 방지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부여군에는 223명의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생활지원사가 3,345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일선에서 군민 복지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생활지원사에게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도 돌봄 종사자와 이용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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