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尹 마지막 승부수 ‘옥중 정치’…정치적 효과는?

데일리안 조회수  

메시지 이어 헌재 탄핵 심판 직접 출석

헌재 판결 전까지 지지층 결집 주력할 듯

탄핵 되더라도 조기 대선 영향력 행사 가능

다만 진영 갈등 심화·중도층 이탈 우려도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 수감된 뒤에도 ‘옥중 정치’를 이어가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지자들을 향한 메시지를 잇따라 내놓고 있는 데 이어 21일엔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에 직접 출석했다.

지지층 결집을 통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를 견제하고, 여론 재판 성격이 짙은 헌재 판결을 유리하게 이끌어 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만약 헌재가 탄핵을 인용해 조기 대선이 치러지더라도,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세와 여론이 유지될 경우엔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치권 일각에선 윤 대통령의 옥중 정치가 강성 지지층을 자극해 보수·진보 양 진영의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의 옥중 정치는 건강하지 않다. 국민의 화합을 촉구하는 게 아니라 분열을 조장하는 것”이라며 “강성 지지층에게 ‘어떤 행위를 하더라도 괜찮다’는 명분으로 작용할 수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 선거에 이기기 위해선 중도 외연 확장이 필수적인데, 강성 지지층만 바라보는 윤 대통령의 행보는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국민의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시선도 존재한다. 여권 관계자는 “대선에서 이기기 위해선 보수 원팀을 넘어 중도층의 마음을 붙들어야 하는데, 윤 대통령을 위시한 강성 지지층이 너무 부각될 경우 중도층이 부담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이 열리고 있다. 윤 대통령이 피청구인 측에 자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이 열리고 있다. 윤 대통령이 피청구인 측에 자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헌재 대심판정에서 진행된 탄핵 심판 3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탄핵소추 사유들을 부인했다. 윤 대통령은 남색 양복 차림에 빨간색 넥타이를 맸다. 탄핵소추된 현직 대통령이 헌재 심판정에 직접 출석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변론기일이 시작되자 발언 기회를 얻어 “저는 철 들고 난 이후 지금까지 공직 생활을 하면서 자유민주주의 신념 하나를 확고히 가지고 살아온 사람”이라며 “헌법재판소도 헌법 수호를 위해 존재하는 기관인 만큼 재판관님들께서 여러모로 잘 살펴주시기를 부탁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당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국가 비상입법기구 관련 예산 편성 쪽지’를 전달한 적도, 국회의원들을 막으려 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계엄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부정선거를 주장하고 있다는 데 대해서는 “음모론이 아닌 팩트 확인 차원”이라고 반박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이후 변론기일에도 가능한 한 모두 출석한다는 입장이다. 헌재 변론은 생중계되지 않지만, 녹화된 영상이 공개되면, 여론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해 45분간 비상계엄의 정당성과 구속 수사의 부당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내란 우두머리와 직권남용 혐의로 구속된 지난 19일엔 변호인단을 통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잘못된 것들을 바로잡겠다”며 “사법 절차에서 최선을 다해 비상계엄 선포의 목적과 정당성을 밝힐 것”이라고 했다. 구속영장을 발부한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한 일부 시위대를 향해서는 “국민들의 억울하고 분노하는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나, 평화적인 방법으로 의사를 표현해달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공수처에 체포된 지 사흘째인 17일엔 “조금 불편하기는 하지만 저는 구치소에서 잘 있다”며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애국심에 감사드린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1일엔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앞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친필 편지를 보냈고, 체포 당일인 15일엔 영상 메시지와 올 초 작성해둔 9000자 분량의 육필 원고도 공개했다.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여론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탄 데 이어 오차범위 안쪽이지만 국민의힘 ‘정권연장론’이 더불어민주당 ‘정권교체론’보다 더 우세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까지 나온 만큼, 윤 대통령은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옥중 정치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6~17일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집권 여당의 정권 연장’을 원한다는 응답은 전주 대비 7.4%p 상승한 48.6%였다. ‘정권 교체’는 6.7%p 하락한 46.2%였다. ‘잘 모르겠다’는 5.2%였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46.5%, 민주당은 39.0%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와 비교해 국민의힘 지지율은 5.7%p 상승했고, 민주당은 3.2%p 하락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100%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는 찬성이 57%, 반대가 36%였다. 전주 대비 찬성은 7%p 줄었고, 반대는 4%p 늘었다. 기사에 인용된 두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안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창원특례시, 설 명절 맞아 ‘시민 삶 속으로!’
  • HJ중공업, 7,700TEU급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첫 인도
  • “아직도 사 드세요?” … 겨울철 간식, 이젠 집에서도 ‘뚝딱’
  • 비제조업 기업들 경제 심리 위축 35달째
  • 최윤범 회장 우군 현대차·한화, 고려아연 주총 불참 가능성 대두
  • 언론사회단체 “헌법재판소는 이진숙 방통위원장 즉각 파면하라”

[뉴스] 공감 뉴스

  • 배터리 분야 지속가능 경영은 "나야 나"...LG엔솔, 글로벌 100대 기업 선정
  • 언론사회단체 “헌법재판소는 이진숙 방통위원장 즉각 파면하라”
  • 머스크 “식상한 공격”… '나치 경례' 논란에 반박 게시물 올려
  • “130년만 폭설” 美 선 벨트 지역에 '겨울 폭풍' 강타
  • 우크라이나에 생포된 청년 북한군이 내뱉은 첫마디는 "살려달라" 아니었고, 1도 예상 못했다
  • 성폭행범 혀 깨물어 절단 '강제 키스 혀 절단 사건' 당사자가 한 말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포크레인으로 경찰서 부수게?” 음주운전자, 경찰한테 걸리니 되려 난리?
  • “롤스로이스급 벤츠 나오나?” 마이바흐, AMG 버전 S클래스 2도어 쿠페 유출!
  • “3천만원대 수입 SUV!” 티구안 동생, 국산차 가격으로 국내 출시되나?
  • “제네시스 타는 트럼프 목격?” GV80, 트럼프 일가 책임지게 된 이유
  • “싼타페·쏘렌토에 질린 아빠들” 3천만원대 정통 프레임 바디 SUV로 넘어갈까?
  • “독삼사 왜 사냐” 제네시스, GV70 EV로 벤츠, 아우디 때려잡는다!
  • “가격 올린 팰리세이드 비상!” 국산차 가격 7인승 SUV 몰려온다
  • “한국, 이러다 세계 1등?” KGM, 현대차 따라잡는 신기술 연구 들어간다!
//php echo do_shortcode('[yarpp]'); ?>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솔로지옥4′ 메기녀 정체… 정말 '뜻밖의' 인물이다

    연예 

  • 2
    트럼프 “전기차 의무화 폐지”에 車-배터리업계 초긴장

    차·테크 

  • 3
    "먹어보면 끄덕일 수밖에..." 현지인도 반한 공주 맛집 BEST2 추천

    여행맛집 

  • 4
    “김혜성·조상우 빠졌다…압박감 주는 건 아닌 듯” 홍원기 감독 가을 운명, KBO 112승 좌완도 ‘예상 불가’

    스포츠 

  • 5
    "설탕이 효자다…" 마트에서 산 생마늘, '이렇게' 보관해야 오래 쓴다

    여행맛집 

[뉴스] 인기 뉴스

  • 창원특례시, 설 명절 맞아 ‘시민 삶 속으로!’
  • HJ중공업, 7,700TEU급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첫 인도
  • “아직도 사 드세요?” … 겨울철 간식, 이젠 집에서도 ‘뚝딱’
  • 비제조업 기업들 경제 심리 위축 35달째
  • 최윤범 회장 우군 현대차·한화, 고려아연 주총 불참 가능성 대두
  • 언론사회단체 “헌법재판소는 이진숙 방통위원장 즉각 파면하라”

지금 뜨는 뉴스

  • 1
    또 베를린 초청 홍상수​‧김민희의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 어떤 이야기?

    연예&nbsp

  • 2
    '현역가왕2' 투표순위 6주차… 1위는 누구?

    연예&nbsp

  • 3
    발렌타인데이 '이것'으로 미리 준비하세요

    연예&nbsp

  • 4
    '느좋' 스멜 부르는 헤어 퍼퓸 7

    연예&nbsp

  • 5
    트럼프가 취임식 마치자마자 처음으로 서명한 행정 서류

    연예&nbsp

[뉴스] 추천 뉴스

  • 배터리 분야 지속가능 경영은 "나야 나"...LG엔솔, 글로벌 100대 기업 선정
  • 언론사회단체 “헌법재판소는 이진숙 방통위원장 즉각 파면하라”
  • 머스크 “식상한 공격”… '나치 경례' 논란에 반박 게시물 올려
  • “130년만 폭설” 美 선 벨트 지역에 '겨울 폭풍' 강타
  • 우크라이나에 생포된 청년 북한군이 내뱉은 첫마디는 "살려달라" 아니었고, 1도 예상 못했다
  • 성폭행범 혀 깨물어 절단 '강제 키스 혀 절단 사건' 당사자가 한 말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포크레인으로 경찰서 부수게?” 음주운전자, 경찰한테 걸리니 되려 난리?
  • “롤스로이스급 벤츠 나오나?” 마이바흐, AMG 버전 S클래스 2도어 쿠페 유출!
  • “3천만원대 수입 SUV!” 티구안 동생, 국산차 가격으로 국내 출시되나?
  • “제네시스 타는 트럼프 목격?” GV80, 트럼프 일가 책임지게 된 이유
  • “싼타페·쏘렌토에 질린 아빠들” 3천만원대 정통 프레임 바디 SUV로 넘어갈까?
  • “독삼사 왜 사냐” 제네시스, GV70 EV로 벤츠, 아우디 때려잡는다!
  • “가격 올린 팰리세이드 비상!” 국산차 가격 7인승 SUV 몰려온다
  • “한국, 이러다 세계 1등?” KGM, 현대차 따라잡는 신기술 연구 들어간다!

추천 뉴스

  • 1
    ‘솔로지옥4′ 메기녀 정체… 정말 '뜻밖의' 인물이다

    연예 

  • 2
    트럼프 “전기차 의무화 폐지”에 車-배터리업계 초긴장

    차·테크 

  • 3
    "먹어보면 끄덕일 수밖에..." 현지인도 반한 공주 맛집 BEST2 추천

    여행맛집 

  • 4
    “김혜성·조상우 빠졌다…압박감 주는 건 아닌 듯” 홍원기 감독 가을 운명, KBO 112승 좌완도 ‘예상 불가’

    스포츠 

  • 5
    "설탕이 효자다…" 마트에서 산 생마늘, '이렇게' 보관해야 오래 쓴다

    여행맛집 

지금 뜨는 뉴스

  • 1
    또 베를린 초청 홍상수​‧김민희의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 어떤 이야기?

    연예 

  • 2
    '현역가왕2' 투표순위 6주차… 1위는 누구?

    연예 

  • 3
    발렌타인데이 '이것'으로 미리 준비하세요

    연예 

  • 4
    '느좋' 스멜 부르는 헤어 퍼퓸 7

    연예 

  • 5
    트럼프가 취임식 마치자마자 처음으로 서명한 행정 서류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