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유수진 기자] 트럼프 발 강달러와 비상계엄과 탄핵 사태의 여파로 인해 환율이 1500원에 육박하자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1.7%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올랐다. 이에 농산물과 축산물 가격이 올랐고, 공산품 가격도 상승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9.51(2020년 수준 100)로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0.1%로 넉 달 만에 반등한 이후 2개월 연속 상승세다.
12월 생산자물가지수의 상승 요인으로 먼저, 농림수산품이 지난해 11월 -3.6%에서 2.8%로 상승했다. 이는 전년동월대비 -0.5%에서 -2.0%으로 상승한 것이다. 공산품은 11월 0.1%에서 0.2% 오른 0.3%이 집게됐으며, 전년동월대비 0.5%에서 1.2%로 올랐다.
농림수산품은 농산물(3.4%) 및 축산물(3.7%)이 올라 전월대비 2.8% 상승했으며, 공산품은 석탄·석유제품(2.2%) 및 화학제품(0.4%) 등이 올라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도시가스 4.9%로 치솟아 전월대비 0.4% 올랐다. 서비스 부문에서는 음식점·숙박서비스가 0.3% 증가했으며, 운송서비스가 0.3% 오르는 등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이러한 전월대비에 따라 지난해 생산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생산물가지수 주요 등락 품목별로 감귤 22.6%, 무 22.0%, 휘발유 4.8%, 신문 3.9%, 휴대용전화기 4.1%, DRAM 2.8%, 국제항공여객8.8% 등으로 상승한 반면, 물오징어 (-28.1%)와 넙치(-3.9%), 혼합소스(-9.6%), 가금류포장육(-4.0%)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국내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1.7%), 중간재(0.5%) 및 최종재(0.7%)가 모두 올라 전월대비 0.6% 상승했다. 이에 지난해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인 총산출물가지수에서도 공산품이 1.0%, 농림수산품이 2.8% 등으로 전월대비 0.8%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은 국내출하(2.8%) 및 수출(2.2%)이 모두 오름에 따라 전월대비 2.8% 상승했고, 공산품 역시 수출(2.3%) 및 국내출하(0.3%)가 모두 올라 전월대비 1.0% 상승했다. 이에 따라 총산출물가지수는 2.7% 높아졌다.
이렇듯 생산자물가지수가 오른 건 환율 영향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강달러가 지속되고, 동시에 비상계엄 사태로 인해 원화가 치솟았다. 11월 말 1400원을 밑돌던 환율은 12월 말 1472.5원에 들어서면서 1500원을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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