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의 숨겨진 효능
‘몇 시’가 가장 좋을까
햇빛은 단순히 우리를 따뜻하게 비춰주는 자연의 선물이 아니라, 신체 건강에 깊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다.
최근 ‘혈전 및 지혈 저널’에 발표된 연구는 가시광선, 특히 적색광이 혈전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미국 피츠버그대 연구진은 실험 쥐를 빨간색 빛과 파란색 또는 흰색 빛에 노출한 뒤 혈전 형성 차이를 비교했는데, 빨간색 빛에 노출된 쥐는 파란색이나 흰색 빛에 노출된 쥐보다 혈전이 약 5배 적게 형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실험 결과는 혈전과 관련된 심장마비나 뇌졸중 위험이 적색광 노출로 낮아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확인했다.
심장을 지키는 황혼의 마법
그렇다면 일상에서 적색광을 자연스럽게 접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가장 쉬운 방법은 해가 지기 직전, 일몰 시간대에 야외 활동을 하는 것이다.
이 시간대의 햇빛은 적색광과 유사한 파장을 포함하고 있어 혈전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붉게 물든 하늘 아래에서의 산책은 건강뿐만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만약 자연 햇빛을 받기 어려운 환경에 있다면, 실내에서 적색광 전구나 LED 적색광 패널을 활용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현재 시중에는 광선 치료용 적색광 장치가 다양하게 출시돼 있으며, 이를 안전 기준에 맞게 활용하면 혈전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인공 장치는 자연적인 일주기 리듬을 방해하지 않도록 저녁 시간대에 사용하고, 잠자리에 들기 최소 2~3시간 전에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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