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김미희 기자]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구속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민생 행보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구속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민생 추스르기에 나서는 분위기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0일 시중 은행장들을 만나 “어려운 때이기 때문에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방안들을 충실하게 잘 이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개최한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한 민주당-은행권 현장 간담회’에서 “어려울 때일수록 도움이 절실할 텐데 원래 금융기관의 기본 역할은 지원 업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그런 기본적인 역할을 잘해줘 감사하다. 서민과 소상공인에 희망이 되어달라”며 “어려운 시기엔 금융상의 어려움도 많이 겪기 때문에 해결 방안을 찾아달라”고 강조했다.
간담회는 고금리·고환율에 따른 은행권의 애로 사항을 청취하고, 상생 금융을 비롯해 금융 취약계층 지원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은행 측에선 조용병 은행연합회장과 강태영 농협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이환주 국민은행장, 김성태 기업은행장 등 6개 시중 은행장이 자리했다.
당에선 이 대표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당 의원들, 이해식 비서실장, 조승래 수석대변인 등 16명이 참석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이번 간담회를 두고 나온 여러 ‘설’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앞서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시중 은행에 가산금리 인하 등을 요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는데 이에 대해 선을 그은 것이다. 의견 ‘청취’에 더 무게를 둔 셈이다.
이 대표는 “오늘은 일부에서 말하는 것처럼 무엇을 강요해 뭘 얻거나 강제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금융기관에 필요한 것을 들어보고 정치권이 무슨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들어보려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당 및 이 대표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국민의힘은 “가짜 민생행보에 이어 대권놀음”이라며 공세를 퍼붓고 있다.
20일 국민의힘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행동은 국민을 분열시키는 정치를 하면서 입으로만 민생을 외치는 것은 위선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이 대표가 진정으로 민생을 위한다면 내란 프레임 뒤집어씌우기를 통한 국민 갈라치기와 정쟁 교사가 아니라 진짜 민생 경제 살리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국회 정무위원장인 윤한홍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이 대표가 6대 은행장들을 소집해 군기 잡기에 나섰다”며 “‘민생경제 회복’, ‘상생 금융 확대’라는 그럴듯한 포장을 했지만 실상은 민생 행보를 가장한 이 대표의 ‘대권 놀음’이라는 것을 누가 모르겠나”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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