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내란사태를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3차 변론기일을 앞두고 헌법재판소 앞 경비가 삼엄하다.
21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헌재에는 정문 안쪽 경내까지 경찰 기동대 버스가 줄지어 늘어섰다. 탄핵소추 피청구인인 윤 대통령이 이날 처음으로 탄핵심판 변론에 출석한다고 예고한 가운데, 극렬 지지자들의 난동 가능성에 대비한 조치로 보인다.
경찰은 헌재 앞 100미터 거리 이내에 있는 안국역 사거리의 모든 차선에도 경찰 버스를 줄지어 배치했다. 헌재에서 안국역 사거리를 잇는 도로엔 빈틈 없이 경찰버스 11대를 이어 배치했다. 골목으로 빠지는 길목에도 차가 지나가지 못하도록 경찰버스를 세웠다.
헌재 정문 앞에선 경찰 5~10명이경내로 진입하려는 인원의 신분증을 일일이 검사하고 있다.
경찰은 헌재 인근에서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기자회견도 일부 제약하는 모습을 보였다. ‘윤석열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오전 9시 헌재 정문 옆에서 윤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시민 2만4123명의 의견서를 전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는데, 참가자들이 현수막 뒤에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자 경찰이 이를 제지하는 경고방송을 했다.
헌재 재판부는 이날 3차 변론기일에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군 병력이 투입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을 심판정에서 살펴본다. 국회 측이 신청한 CCTV 영상을 증거로 받아들인 헌재는, 이를 통해 헌법과 법률이 금지한 헌법기관 침탈 행위를 확인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