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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까지 날아가 호텔서 트럼프 취임식 본 홍준표 “너무 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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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선서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오른쪽 모자를 쓴 이는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도널드 트럼프 페이스북 영상 캡처
취임 선서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오른쪽 모자를 쓴 이는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도널드 트럼프 페이스북 영상 캡처

도널드 트럼프 제47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찾은 홍준표 대구시장 등 몇몇 국내 인사들이 북극 한파 탓에 취임식을 ‘직관’하지 못하고 호텔 방 등에서 TV로 보는 것에 만족했다.

홍 시장은 21일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취임식장(워싱턴 시내 캐피털 원 아레나) 행사에 2만명이 초대됐지만 가보니 엄두가 나지 않아 참석을 포기하고 호텔로 돌아와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취임식을 봤다”고 알렸다.

또 “취임식 만찬 행사 중 하나인 안보 관계자들 중심인 ‘커맨더 인 치프볼’ 행사도 갔지만 이 추운 날에도 끝없이 이어진 줄을 보고 참석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고 혀를 내둘렀다.

홍준표 대구시장. / 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 / 뉴스1

미국 날씨정보업체 아큐웨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인 이날(현지 시각 20일) 워싱턴의 최저 기온은 영하 13도, 최고 기온은 영하 4도로 예보됐다

홍 시장은 “오늘 워싱턴 날씨는 갑자기 한파가 몰아쳐 참 춥다”며 “좀 더 기다려 보고 참석 여부(치프볼 행사 등)를 결정해야겠다”고 허탈해했다.

반면 홍 시장과 같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방미 외교단 일원인 조정훈, 김대식, 나경원, 강민국 의원은 취임식장에 참석해 대조를 보였다.

조정훈, 김대식, 나경원, 강민국(왼쪽부터) 국민의힘 의원이 20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 / 조정훈 의원실·뉴스1
조정훈, 김대식, 나경원, 강민국(왼쪽부터) 국민의힘 의원이 20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 / 조정훈 의원실·뉴스1

당초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은 미 의회 의사당 야외무대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북극한파 예보로 인해 취임식을 사흘 앞둔 지난 17일 의사당 내부 로툰다(중앙홀)로 장소가 변경됐다.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실내 행사로 열린 건 1985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2기 취임식 이후 40년 만이다. 당시 기온은 영하 13도였으며 체감온도는 영하 40도였다.

야외 취임식을 예상하고 22만장 이상의 취임식 표를 배포한 트럼프 측은 로툰다홀이 약 600명만 수용할 수 있는 관계로 2만명 수용 규모의 캐피털 원 아레나에 대형 TV 전광판을 통해 취임식을 볼 수 있게 했다.

정리하면 취임식장이 국회의사당 앞에서 의사당 내부로 교체됐고, 일반 참석자들은 실내 경기장(아레나)에서 스크린 생중계로 취임식을 지켜봤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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