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조윤찬 기자 넥슨의 지난해 연간 매출이 4조가 넘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지난해 중국에 출시되고 지금까지 매출 최상위권을 유지하는 중이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매출 2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올해는 매출 3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성장세가 주목된다.
◇ 넥슨, 중국 성과 기대… 크래프톤, 지난해 1~3분기만 2조원 넘어
20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넥슨 일본법인은 2024년 연간 매출이 4,604억5,800만엔(약4조2,800억원)으로 전년(4,233억5,600만엔) 대비 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넥슨 자회사 네오플이 개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지난해 5월 중국에 출시된 이후 애플 앱스토어 매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넥슨게임즈가 개발한 ‘퍼스트 디센던트’는 7월 나와 3분기 실적에 기여했다.
넥슨 관계자는 “던파 모바일은 중국에서 주기적으로 대규모 업데이트를 했다”며 “중국 성과가 지난해 실적에 반영됐다. 전체 실적은 실적 발표에서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던파’ IP는 올해도 성장을 지속한다. PC·콘솔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오는 3월 28일 글로벌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 17일 공개된 ‘카잔’ 체험판은 20일 기준 한국 및 미국 플레이스테이션에서 데모버전 가운데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것으로 집계됐다.
넥슨은 처음으로 연매출이 △2017년 2조원 △2020년 3조원을 넘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1분기~3분기 누적 매출이 2조원을 돌파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처음으로 연매출 2조원을 기록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크래프톤의 2024년 연매출을 2조7,702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크래프톤은 올해는 연매출이 3조1,087억원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의 전망치대로면 넥슨이 연매출 2조원에서 3조원이 되기까지 3년이 걸렸지만 크래프톤은 1년만에 해당 성과를 내게 된다.
크래프톤 측은 실적 전망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지난해 실적발표에선 ‘배틀그라운드’ IP가 글로벌 성장하며 실적을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크래프톤은 2월 ‘다크앤다커 모바일’ 캐나다 소프트론칭, 3월 28일 ‘인조이’ 스팀 얼리액세스(앞서 해보기) 등으로 신작을 선보인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상반기 중 글로벌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캐나다 지역에 대해 크래프톤 관계자는 “북미 시장 테스트베드로 캐나다가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며 “문화적, 지리적, 경제적, 기술 인프라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카잔’과 ‘인조이’가 같은날 서비스되는 것에 대해 크래프톤 측은 ‘인조이’ 얼리액세스 일정이 발표될 당시 ‘카잔’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다며 타사를 고려한 출시일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넷마블은 2024년 연매출이 2조6,365억원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071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크래프톤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넷마블을 앞설 것으로 분석된다.
크래프톤의 성장으로 업계 순위가 밀려났지만, 넷마블은 2017년부터 꾸준히 2조원이 넘는 연매출을 기록한 기업이다. 지난해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의 글로벌 흥행이 주목받았다. 해당 게임은 지난해 5월 글로벌 출시 이후 현재까지도 글로벌 각지 앱마켓에서 액션 게임 매출 상위권에 올라가 있다.
최근 ‘나혼렙’ 애니 2기가 넷플릭스 등에서 방영되고 있어 상반기 넷마블의 게임으로도 이용자가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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