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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설 명절, ‘차례상’ 비용 얼마나 올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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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해 설 명절 차례상 비용이 전년도와 비교해서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 뉴시스
설 명절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해 설 명절 차례상 비용이 전년도와 비교해서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 뉴시스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설 명절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운 가운데, 올해 설 명절 차례상 비용이 전년과 비교해서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이목이 쏠렸다. 이를 두고 기후 변화로 인한 기후인플레이션 현상이 명절 차례상 주요 품목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 과일‧채소 일부 강세 지속… “지난해 이상기후 여파 계속돼”

한국물가협회(이하 협회)는 설을 앞두고 전국 17개 시도, 23개 주요 도시(구)를 대상으로 차례상 비용 가격 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통시장 기준 전국 평균 27만4,940원으로 전년 대비 7.3% 상승했다고 밝혔다. 주요 과일류 가격 강세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지난해 늦더위 지속 여파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던 추석 때보다는 4.2% 하락했다.

협회에 따르면 가격 비중 및 품목별 단가가 높은 축산물‧과일류는 강세가 지속됐다. 실제로 지난 5년간 생활물가 동향 가격 데이터를 통해 사과‧배의 가격 변동 추이를 분석한 결과, 사과 가격은 개당 1,680원에서 2,760원으로 64.3% 상승했다. 배는 개당 5,210원으로 26.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물가협회 생활물가팀 임상민 팀장은 “대표적인 차례상 품목인 사과와 배는 봄철 이상기후로 인한 서리 피해와 폭염 등으로 생산량 감소와 품질 저하가 발생하면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특히 착색이 좋고 크기가 큰 제수용 특상품의 경우 물량이 점점 감소하면서 품질 등급 간 가격 편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채소류는 시금치를 비롯한 대부분 품목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추석 대비 23.1% 내렸다. 예외적으로 애호박은 시설 재배 비용 증가 등 생산비 상승으로 추석 대비 54.8% 상승한 2,260원으로 조사됐다. 지난 설과 비교해도 8.1% 오른 수치다.

시도별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 기준으로 제주 지역이 30만1,530원으로 가장 높았다. 전남 지역은 24만4,660원으로 가장 낮게 조사됐다. 서울은 평균 27만4,940원보다 소폭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서울시 내 전통시장 16곳, 대형마트 8곳, 가락시장의 가락몰 등을 조사한 결과, 올해 전통시장 설 차례상 차림 비용은 22만4,040원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0% 오른 수준이다. 대형마트 구매 비용도 25만8,854원으로 같은 기간 2.5% 상승했다. 한국물가협회와 농수산식품공사의 조사 대상 품목이 달라 전체 가격에는 차이가 있었지만, 전년 대비 차례상 비용이 올랐다는 점에서는 비슷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설 명절을 앞두고 소비자 물가 부담 완화 정책과 함께 채소류 유통실태와 관련한 점검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 뉴시스
정부는 설 명절을 앞두고 소비자 물가 부담 완화 정책과 함께 채소류 유통실태와 관련한 점검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 뉴시스

◇ 배추‧무 가격도 ‘고공행진’, 점검 나선 정부

이에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설 명절 소비자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23일부터 27일까지 전국 188개 전통시장에서 ‘설맞이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통시장에서 국산 농축산물을 구매할 경우, 구매 금액의 최대 30%를 1인당 2만원 한도에서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 주는 행사다.

식품 당국은 이번 설에 역대 최대 규모인 150억원을 투입해 지역의 대표 전통시장 총 160개소를 중심으로 환급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참여 시장에 인접한 28개소를 더해 총 188개 시장이 환급행사에 참여한다. 이는 지난해 추석 120개소보다 확대된 규모다.

이와 더불어 농식품부를 비롯한 기획재정부‧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부처는 24일까지 배추‧무의 유통실태 전반에 대해 점검에 나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김장철이 끝난 이후 배추‧무에 대한 소비가 감소하고 도매시장 공급 물량이 증가했지만, 1월 현재 도소매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6일 5,007원까지 치솟았던 배추 포기당 가격은 17일 기준 4,808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72.6%, 평년 대비 41.0% 높은 수준이다. 무 1개 가격 또한 16일 3,189원으로 최고치를 찍고 17일 3,091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과 비교하면 113.3%, 평년과 비교해선 67.7% 높다.

정부는 배추‧무 가격 상승의 원인을 △향후 가격 추가 상승 기대에 따른 산지 유통인 및 김치 업체 등의 저장수요 증가 △겨울배추‧무 작황 부진 등을 꼽았다.

이번 점검과 관련해 정부 관계자는 “이번 합동 점검을 통해 배추‧무의 합리적인 가격 형성은 물론 시장 내 공정한 유통 질서가 확립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소비자가 안심하고 설 명절을 준비할 수 있도록 배추‧무 수급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사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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