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치적 혼란이 길어짐에 따라 한국 경제 성장률이 1%에 고착화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여기에 트럼프 2기 행정부 리스크도 국내 경쟁 성장률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 1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국내외 트렌드’ 보고서를 발표했다.
먼저 보고서는 올해 국내 경제 전망에 대해 “최근 내수 경기의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그동안 경기 버팀목을 해 오던 수출 경기마저 하강 우려가 커지면서 성장세 둔화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국내 경제가 1.7% 정도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잠재성장률을 밑돌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낮은 국내 경제 성장률에는 정치적 혼란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정치 이벤트가 장기화되면, 대내외 위험 관리 실패·대외 신인도 하락 등으로 성장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조속한 정치 정상화와 적극적인 경기 대응을 통해 대외 위험 관리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고금리, 고물가, 소득 정체 등의 이유로 국내 경기 회복세가 지연되면서 소비 침체가 장기화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대외적으로는 트럼프 2기 행정부 리스크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세계 경제의 회복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트럼프의 귀환과 미·중 패권 경쟁 심화 가능성이 새로운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무역 및 관세 정책에 관한 공약 실천 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연구원은 “한국은 거래 지향적 국제질서 속에서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자·양자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7일 세계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을 2.0%로 전망했는데, 이는 지난해 10월 전망치(2.2%)보다 0.2% 내려간 수치다. 이 밖에도 정부는 1.8%, 한국은행은 1.9%로 비교적 낮은 경제 성장률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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