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케피코, EV 충전기 독자 개발
최대 360kW 초고속 충전 가능
연간 2500기 생산 제조라인 구축
현대케피코가 자체 개발한 360킬로와트(kW)급 초고속 전기차(EV) 충전기의 KC안전검증을 완료하고 지난 14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고 15일 밝혔다.
현대케피코 360kW급 충전기, 내년 본격 보급
현대케피코는 현대차 서산직선주행로에 360kW급 1채널형 충전기 3대를 설치했다. 추가로 현대자동차그룹 및 외부 충전사업자 대상 확대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현재 연간 최대 2500기의 충전기 생산 능력을 갖춘 제조 라인을 구축했으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수주와 보급을 진행한다.
현대케피코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EV 충전기에는 현대기아의 EV 충전 및 전력 제어기 개발 경험과 35년 이상된 제어 부품 개발 노하우가 담겼다. 이를 바탕으로 자동차와 충전기 간의 연결 호환성을 높이고 제품 신뢰성을 강화했다.
충전기에는 성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PLC 통신 제어기, 파워모듈 등을 자체 개발해 적용했다. 또한 외부 환경 조건을 고려한 내구성 검증도 마쳤다.
20%~80% 충전 소요 시간 18분
현재 현대케피코는 120kW에서 360kW에 해당하는 급속 및 초고속 제품 라인업을 구축 중이다.
파워뱅크 분리형 구성을 통해 증설과 유지 보수에 유리한 점을 갖고 있으며 제어부(저전압부)와 고전압부를 분리 설계해 안전한 충전을 보장한다. 기본적으로 차량마다 충전 시간에 차이가 있지만 배터리 잔량 2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18분 이내로 가능하다.
한편 케이블 관리의 어려움과 잦은 고장, 고객 서비스 지연 등 기존 충전기 시장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현대케피코는 액랭식 케이블 및 냉각기를 국산화했다.
더불어 고내구성 자동차용 모터를 탑재한 자동 인입/토출 케이블 관리 시스템을 통해 케이블 손상을 최소화했다.
200kW급 일체형 충전기 개발도 진행
현대케피코는 자체 운영하는 충전 관제 시스템으로 충전기 상태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주요 부품의 잔여 수명을 예측할 수 있어 예방적인 보전이 강화되며 이를 통한 최적 가동률 유지도 예상된다. 이외에 고장 신고 접수 후 12시간 내 긴급 출동 및 AS 서비스가 제공된다.
회사 한 관계자는 “현대자동차그룹에서 처음으로 핵심 부품을 내재화한 초고속 EV 충전기를 직접 개발하고 양산했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EV 차량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고품질의 프리미엄 EV 충전기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케피코는 다양한 충전기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 HMG E-CTP 충전기 플랫폼을 활용해 200kW급 일체형 충전기 개발도 진행 중이다. 이 충전기는 내년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며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에도 공급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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