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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 새 펀드 자금 일부 약 1조엔 일본 부동산에 투자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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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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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아시아 중심의 투자 펀드 PAG가 향후 3년간 일본 부동산 시장에 약 70억 달러(약 1조 900억 엔)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0일 전했다.

이는 아시아 부동산 투자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펀드를 통해 이루어질 예정이다.

또한 인공지능(AI) 개발 등으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이터 센터에도 투자할 방침이다.

PAG는 최근 아시아 선진국의 부동산을 대상으로 한 40억 달러 규모의 펀드를 출범시켰다.

닛케이에 따르면 토피노 사장은 “새 펀드 자금의 70~75% 정도를 일본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은행 대출 등을 포함하면 일본에 대한 총 투자액은 1조 엔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또 토피노 사장은 “일본 기업들은 상당한 규모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매각함으로써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경우가 많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PAG는 기업들에게 부동산 매각을 제안하고, 대형 상업 부동산, 수십억 엔 규모의 공동 주택이나 오피스 등에도 투자할 방침이다.

새 펀드의 자금은 데이터 센터 개발에도 투입될 예정으로 1건당 투자액은 5억 달러 규모를 상정하고 있으며, 6~8건 정도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PAG는 이미 그룹 내에 아시아 데이터 센터 운영 회사를 두고 있으며, 일본 내에서도 여러 데이터 센터를 운영 중이다.

PAG가 일본 부동산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에 대해 토피노 사장은 “일본의 금리 수준이 여전히 낮고, 부동산 가치 평가 측면에서도 매우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외국 자본의 일본 부동산 구입액은 2024년 하반기에 약 1.6조 엔으로 전년 대비 80% 증가했으며, 2024년 전체로는 약 2.2조 엔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블랙스톤과 KKR 등 글로벌 투자사들도 최근 일본 부동산 시장에서 대규모 거래를 성사시킨 바 있다.

PAG는 약 550억 달러의 운용 자산을 보유한 투자 펀드로, 아시아를 중심으로 전 세계 15개 지역에 거점을 두고 있다.

1990년대 후반부터 일본 기업 등에 투자해 왔으며,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USJ)을 운영하는 유에스제이, 2022년에는 하우스텐보스를 1000억 엔에 인수한 바 있다.

PAG는 2020년에 30억 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일본 등 아시아의 부동산에 투자해 왔으나, 투자 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판단해 이번에 새로운 펀드 출범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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