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코로나19 사태 5년] 제자리로 돌아온 일상, 거꾸로 돌아간 공공의료

인천일보 조회수  

▲인천의료원 전경. /사진제공=인천의료원
▲인천의료원 전경. /사진제공=인천의료원

인천국제공항 입국자가 국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지 5년, 코로나19는 공공의료의 시계를 거꾸로 돌려놓았다. 신종 바이러스 대응 최전선에서 방어막 구실을 했던 인천의료원은 운영난에 허덕이고,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도 답보 상태에 놓였다. 일상은 제자리를 찾았지만 공공의료 위상은 다시 흔들리고 있다.

19일 질병관리청과 인천시 자료를 보면 2020년 1월20일 인천의료원에 입원 중이던 중국 국적 여성이 국내 최초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내 1호 확진자는 인천공항 검역 단계에서 의심 증상을 보여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된 상태였다. 그리고 한 달여 뒤 부평구 거주자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전파가 본격화했다.

코로나19는 2023년 8월31일에야 인플루엔자(독감)와 같은 4급 감염병으로 전환됐다. 인천공항에서 유입된 첫 번째 확진 사례를 시작으로 전수 감시가 이뤄진 3년 7개월여 동안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전국 3457만2554명, 인천 199만1892명에 달했다.

방역 조치에 가로막혔던 일상은 회복됐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주목받은 공공의료는 설 자리를 잃었다. 특히 국내 1호 확진자 완치를 이끌어내며 코로나19 전담 병원으로 가동됐던 인천의료원은 운영난에 빠졌다.

▲ 광역시도별 의료기관과 공공의료기관 병상 수 비교. /자료=인천시의회
▲ 광역시도별 의료기관과 공공의료기관 병상 수 비교. /자료=인천시의회

코로나19 사태 직전이었던 2019년 83.4%였던 인천의료원 병상 가동률은 2023년 48.9%로 떨어졌다. 지난해 추정치 또한 66% 수준에 그친다. 진료 실적이 회복되지 않으면서 의료 수익과 지출로 계산한 의료 손익만 놓고 보면 적자 규모는 2019년 81억8200만원에서 2023년 277억5400만원으로 치솟았다.

의료직 인력도 지난해 9월 말 기준 248명으로, 정원 309명에 한참 못 미친다. 지난해 인천시의회 의원연구단체 ‘인천 공공의료 환경 개선 연구회’를 이끌었던 장성숙(더불어민주당·비례) 의원은 “입원 병동 전체를 활용하며 코로나19 최일선에서 전력을 다하다 보니 인천의료원 정상화가 늦어졌다. 정부 손실보상금마저 끊겼다”며 “공공의료를 강화하려면 인력 확보가 중요한데 의료진도 떠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공공의료는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과 함께 정책 우선순위에서도 밀렸다. 인천 공공의료 병상 수는 2022년 기준 1361개로, 전체 의료기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17%에 그친다. 전국 평균 9.53%에 못 미치는 최하위 수준이다. 하지만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 반환 부지에 400병상 규모로 시가 설립하려는 제2의료원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중요성이 떠오른 감염병 전문병원도 마찬가지다. 전문병원은 권역별로 전국에 5곳이 선정됐는데, 정부는 2022년을 끝으로 추가 지정에 손 놓고 있다. 시 감염병관리과 관계자는 “인구 밀도와 공항 인접도, 신종 감염병 유입 경로 등을 고려하면 전문병원 설립이 시급하다”며 “인천 감염병 전문병원 기본계획 수립 용역비가 정부 예산에 반영되도록 건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인천일보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검경 "전원 구속수사·배후 추적"...유튜버·전광훈·與의원 수사 가능성
  • 호황 탄 변압기…HD현대일렉, 공장 증설 4000억원 파격 투자
  • ‘담 넘고, 쇠지렛대 소지…?!’ 윤 지지들이 이번에는 헌재로 몰려갔고, 또 3명이 체포됐다
  • 尹 "시간 걸려도 포기안해" 옥중 메시지…野 "폭력사태 주범"
  • 새해 여는 클래식 선율 연천 군민들 감성 충전
  • 서부지법 불법 폭력사태에 윤상현 “애국시민, 곧 석방될 것”…노종면 “난입, 윤상현이 부추겨”

[뉴스] 공감 뉴스

  • 국힘 “참담하고 비통” vs 민주 “탄핵 심판 속도 내야”
  • [르포-김포 관광명소 라베니체] “장사 너무 안돼, 가게들 2년을 못 버텨”
  • “합당-참담” 딴소리…여·야, 폭력엔 쓴소리
  • [헌정사 첫 현직 대통령 구속] 9공수 동선 파악 CCTV 폐기
  • [헌정사 첫 현직 대통령 구속] “탄핵 무효” 尹 지지자들 반발…검경, 폭력시위 엄정 대응
  • 논란의 '백골단', 국회 오기 전 '尹 변호인' 초청받아 보수행사 갔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31만대 판매 포르쉐의 위엄” 그러나 중국 때문에 비참해진 이유는?
  • “벤츠보다 이쁘다?” GV70 부분변경 디자인, 어디가 어떻게 바뀌었나
  • “실구매가 2천만원대 BYD 전기차” 가성비 전략으로 국내시장 평정할까
  • “팰리세이드 라이트 켜려면 구독 필수?” 옵션 요금에 소비자 부담 늘어
  • ‘양신’ 양준혁 “19살 연하 와이프 자동차 선물” 300만원 검소한 중고차 화제
  • “제네시스 오픈카 나온줄” 8기통 영국 대표 신형 스포츠카 공개
  • “경기도에서만 105대 추돌” 블랙아이스 사고 속출 대혼란
  • “아반떼 N 이전에 이 차가 있었다” 원조 스포츠 세단의 귀환
//php echo do_shortcode('[yarpp]'); ?>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식빵굽기 간단한 생크림 식빵 만들기

    여행맛집 

  • 2
    "밀가루 필요 없어요..." 6분 만에 만드는 '땅콩빵 레시피' 전격 공개

    여행맛집 

  • 3
    자꾸 귀찮게 하는 초파리… '바나나·페트병'이면 끝장낼 수 있습니다

    여행맛집 

  • 4
    [이슈플러스]해외, 디지털 유산 인정 추세…별도 법안 마련도

    차·테크 

  • 5
    바이오컴, 글로벌 바이오 허브로 도약…韓과 협력 확대 추진

    차·테크 

[뉴스] 인기 뉴스

  • 검경 "전원 구속수사·배후 추적"...유튜버·전광훈·與의원 수사 가능성
  • 호황 탄 변압기…HD현대일렉, 공장 증설 4000억원 파격 투자
  • ‘담 넘고, 쇠지렛대 소지…?!’ 윤 지지들이 이번에는 헌재로 몰려갔고, 또 3명이 체포됐다
  • 尹 "시간 걸려도 포기안해" 옥중 메시지…野 "폭력사태 주범"
  • 새해 여는 클래식 선율 연천 군민들 감성 충전
  • 서부지법 불법 폭력사태에 윤상현 “애국시민, 곧 석방될 것”…노종면 “난입, 윤상현이 부추겨”

지금 뜨는 뉴스

  • 1
    '사우디에서 폭망' 네이마르, 브라질 레전드가 공개 저격…'나와 동급으로 봐서는 안 된다'

    스포츠&nbsp

  • 2
    리버풀, 브렌트퍼드에 2-0 승리…EPL 선두 질주 계속

    스포츠&nbsp

  • 3
    안방으로 불붙은 박지현의 '히든페이스', 일간‧주간‧월간차트 동시 1위

    연예&nbsp

  • 4
    [도쿄오토살롱] 스바루, 500대 한정의 BRZ STI 스포트 퍼플 에디션 공개

    차·테크&nbsp

  • 5
    "나야 바르셀로나야? 선택해!"…기다리다 지친 이탈리아 명문 구단, '맨유 성골 유스'에게 데드라인 제시

    스포츠&nbsp

[뉴스] 추천 뉴스

  • 국힘 “참담하고 비통” vs 민주 “탄핵 심판 속도 내야”
  • [르포-김포 관광명소 라베니체] “장사 너무 안돼, 가게들 2년을 못 버텨”
  • “합당-참담” 딴소리…여·야, 폭력엔 쓴소리
  • [헌정사 첫 현직 대통령 구속] 9공수 동선 파악 CCTV 폐기
  • [헌정사 첫 현직 대통령 구속] “탄핵 무효” 尹 지지자들 반발…검경, 폭력시위 엄정 대응
  • 논란의 '백골단', 국회 오기 전 '尹 변호인' 초청받아 보수행사 갔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31만대 판매 포르쉐의 위엄” 그러나 중국 때문에 비참해진 이유는?
  • “벤츠보다 이쁘다?” GV70 부분변경 디자인, 어디가 어떻게 바뀌었나
  • “실구매가 2천만원대 BYD 전기차” 가성비 전략으로 국내시장 평정할까
  • “팰리세이드 라이트 켜려면 구독 필수?” 옵션 요금에 소비자 부담 늘어
  • ‘양신’ 양준혁 “19살 연하 와이프 자동차 선물” 300만원 검소한 중고차 화제
  • “제네시스 오픈카 나온줄” 8기통 영국 대표 신형 스포츠카 공개
  • “경기도에서만 105대 추돌” 블랙아이스 사고 속출 대혼란
  • “아반떼 N 이전에 이 차가 있었다” 원조 스포츠 세단의 귀환

추천 뉴스

  • 1
    식빵굽기 간단한 생크림 식빵 만들기

    여행맛집 

  • 2
    "밀가루 필요 없어요..." 6분 만에 만드는 '땅콩빵 레시피' 전격 공개

    여행맛집 

  • 3
    자꾸 귀찮게 하는 초파리… '바나나·페트병'이면 끝장낼 수 있습니다

    여행맛집 

  • 4
    [이슈플러스]해외, 디지털 유산 인정 추세…별도 법안 마련도

    차·테크 

  • 5
    바이오컴, 글로벌 바이오 허브로 도약…韓과 협력 확대 추진

    차·테크 

지금 뜨는 뉴스

  • 1
    '사우디에서 폭망' 네이마르, 브라질 레전드가 공개 저격…'나와 동급으로 봐서는 안 된다'

    스포츠 

  • 2
    리버풀, 브렌트퍼드에 2-0 승리…EPL 선두 질주 계속

    스포츠 

  • 3
    안방으로 불붙은 박지현의 '히든페이스', 일간‧주간‧월간차트 동시 1위

    연예 

  • 4
    [도쿄오토살롱] 스바루, 500대 한정의 BRZ STI 스포트 퍼플 에디션 공개

    차·테크 

  • 5
    "나야 바르셀로나야? 선택해!"…기다리다 지친 이탈리아 명문 구단, '맨유 성골 유스'에게 데드라인 제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