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구속 직후 일어난 폭동의 원인이 경찰에 있다고 주장했다.
오늘(19일) 권 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비대위 회의에서 “경찰이 시민을 내동댕이치고, 카메라 장착된 시민 삼각대를 발로 걷어차기도 했다”며 폭력 책임을 온전히 시위대에 물을 수 없다고 발언했다.
그는 “폭력을 막으려 바리케이트를 쳐서 시민을 방패로 내리찍고, 명찰이 없는 경찰이 현장에 다수 나선 모습을 납득하기 어렵다”며 “민주노총 등 다른 불법집회에서 볼 수 없던 경찰 과잉대응과 폭력행위에 대해 충분하고 신속한 진상을 규명할 것을 최상목 권한 대행에게 요청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권 대표는 폭동을 일으킨 이들에게는 “힘들고 괴롭지만, 가장 어려운 상황에서도 합법적 테두리에 벗어나지 않는 자제력을 발휘하자”며 “그 안에서 우리 의견을 전개해야 더 많은 시민의 공감을 얻을 수 있고, 제도 개선도 이뤄낼 수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를 뛰어넘는 증오는 대통령께도 너무 무거운 짐일 것”이라며 “무슨 일이 있어도 폭력만은 안 된다는 것을 강력히 호소한다”며 말을 마쳤다.
한편, 윤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서울서부지법을 둘러싸고 시위를 벌이던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법원으로 난입해 유리창을 부수며 난동을 부렸다. 이에 경찰은 지지자 중 86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이들을 엄단하기 위한 수사전담팀도 편성했다.
서규식 에디터 / kyusic.se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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