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은 설 명절 연휴를 전후한 이달 22일부터 2월 5일까지 ‘비상응급 이송 대책’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정부의 설 연휴 ‘비상응급 대응 주간’운영에 따른 것으로, 소방청은 응급환자의 병원 수용이 지연에 대비해 비상응급이송대책을 마련했다.
먼저, 현장 구급대원은 환자의 중증도와 증상에 따라 치료 적합한 병원으로 분산이송한다.
대형병원은 중증응급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게 경증의 호흡기질환 및 발열 환자는 발열클리닉·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이송한다.
전국 시도 소방본부 연락책임관을 지정, 소방청 비상대책본부와 24시간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하고, 응급환자 이송 상황을 모니터링해 응급상황 발생 시 관계 기관과 환자 이송 정보를 공유한다.
자체 권역에서 병원 선정이 어렵거나 특수진료과 치료가 필요한 경우 신속하게 이송 병원을 선정할 수 있도록 인근 시도 및 중앙 119구급상황관리센터, 광역응급의료상황실과 협력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전국 19개 시도 119구급상황관리센터는 연휴 기간에 230여 명(64.2%)의 상담 인력을 보강하고, 하루 평균 40여 대(47.6%)의 수보대(신고접수대)를 증설 운영한다.
각 시도 소방본부는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건복지부, 지자체 등과 협조해 관내 진료 가능한 의료기관 정보를 사전에 파악하고 119구급상황관리센터 응급의료상담을 통해 해당 응급의료정보를 제공, 홈페이지에 게재한다.
응급의료 취약지역은 전국에 지정된 1409대의 ‘펌뷸런스’를 활용해 구급차 도착 전 응급처치를 시행할 수 있도록 한다.
‘펌뷸런스(Pumbulance)’는 소방펌프차(Pump)와 구급차(Ambulance)를 합성한 용어로 신속한 응급처치나 구급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출동차량을 말한다.
중증응급환자가 시도를 넘는 원거리 이송이 필요한 경우에는 소방헬기를 활용, 응급환자 골든타임 확보에 가용 소방력을 총동원한다.
소방청에 따르면 2022년~2024년까지 최근 3년간 설 연휴 기간 평균 구급출동 건수는 3만 6943건, 이송된 환자 수는 2만 1425명으로, 하루평균 8533건 출동해 4949명을 이송했다.
소방청은 이런 점을 감안해 중증응급환자 중심의 구급출동을 위해 비응급 상황에서의 119신고를 자제하고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병욱 소방청 119구급과장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지 않도록 응급환자의 신속한 이송을 위해 소방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모두가 안전하고 건강한 연휴를 위해 국민께서도 비응급 신고는 자제해 주시고, 구급대원의 병원선정을 존중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노혁진 전문기자 rho@public25.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