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배우, 친모 요양비 1300만원 밀리고 연금도 가로채”

요양원에 방임된 모친과 연락이 두절된 유명 배우 이야기가 공개됐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폐업을 앞둔 요양원에 방치된 할머니의 사연이 소개됐다.

현대판 고려장을 연상시키는 이 사건의 주인공은 사극 전문 배우로 알려졌다. 요양원 측은 폐업을 앞두고 보호자와의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고 전했다. 밀린 요양원비만 약 1300만원을 넘어섰다.

요양원장은 “지난해 가을부터 가족과 연락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금액 문제였으면 이렇게까지 모시지 않았을 거다. 하지만 지금은 어르신의 거처가 가장 큰 문제”라고 우려를 표했다. 

해당 할머니는 “아들을 이해하지만 혼자 있으니 무섭다. 집에 가고 싶어도 데리러 올 사람이 필요하다”며 불안을 드러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이 할머니의 아들이 80년대 초반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던 유명 배우라는 점이다. 

그는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여러 작품에 출연했던 인물로 동료 배우들도 그의 인지도를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한때 친했던 지인들은 그가 사업 실패와 함께 빚더미에 올랐으며 이후 막노동과 일용직을 전전하다 건강기능식품 회사에서 새출발을 시도했으나 현재는 그마저도 그만둔 상태라고 전했다.

방송에서는 그의 최근 동선을 추적했는데 미국에 있다고 알려진 그가 실제로는 한국에서 활동한 흔적이 남아 있어 놀라움을 안겼다. 

더욱이 교직생활을 했던 모친의 연금도 그의 손에 넘어가 국가의 보호를 받을 수 없는 상태가 됐다. 

한 변호사는 “이번 사건은 명백한 노인학대에 해당하며 방임의 경우 형사처벌이 가능한 판례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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