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세종풍향계] “인수인계로 업무 익히던 관행 끝내자”… 공무원 교육 강화하는 기재부

조선비즈 조회수  

기획재정부 전경. /기획재정부 제공
기획재정부 전경. /기획재정부 제공

기획재정부가 재정 담당 공무원 교육을 강화하는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그간 공무원들은 전임자 인수인계에 의지해 업무를 익혀 왔는데요, 이런 방법으로는 더 이상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재정 업무가 복잡해졌기 때문입니다.

18일 정부에 따르면 기재부는 최근 국가재정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을 입법 예고했습니다. 개정 이유에 대해 기재부는 “재정 교육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시행령상의 관련 규정을 보완하고 미비점을 개선하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존 국가재정법을 보면, 재정 교육 관련 규정은 구체적인 내용이 없는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재정 업무 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매년 1회 이상 관련 교육을 실시할 수 있다’ ‘기재부 장관은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과 외부교육기관 등에 교육을 위탁할 수 있다’ 등이 전부였죠.

기재부는 ‘재정업무 담당 공무원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훈련계획을 수립·시행할 수 있다’고 내용을 구체화했습니다. 재정 교육 위탁기관도 ‘한국재정정보원·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한국개발연구원·한국조세재정연구원과 그 밖의 교육운영 전문 기관’으로 확대했고요. 이 외에도 각 중앙관서장, 지방자치단체장이 담당 공무원의 교육 훈련 수요를 조사하고 공무원이 교육 훈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을 신설했습니다.

기획재정부가 최근 입법예고한 국가재정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의 내용. /기획재정부 제공
기획재정부가 최근 입법예고한 국가재정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의 내용. /기획재정부 제공

시행령을 개정하면서까지 정부가 재정 교육에 힘을 싣기 시작한 것은 최근 들어 재정 업무의 난이도가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기재부 관계자는 “재정 규모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재정 제도 역시 전문화됐다”며 “전임자에게 졸속으로 배워서 감당할 수 있는 업무가 아닌 만큼, 담당 공무원의 역량을 높일 제대로 된 방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재부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누계 총수입은 542조원, 총지출은 570조1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2019년만 해도 1~11월 누계 총수입은 435조4000억원, 총지출은 443조3000억원이었는데, 5년 만에 각각 100조원 이상 증가한 것입니다. 관련 제도 또한 수시로 변화하며 복잡해지고 있죠.

일례로 2023년 정부는 외부 검증을 받아야 하는 보조금 사업의 금액 기준을 3억원에서 1억원으로 내렸습니다. 노동조합이나 시민단체 등에 대한 회계 견제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였는데요, 정부가 검증 기준을 낮추면서 외부 검증 대상은 약 4배 이상 늘어났다고 합니다. 2022년 기준 보조금 3억원 이상 기준에 부합하는 사업은 총 9079개였는데, 1억원 이상인 사업은 4만411개였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대규모 재정 사업의 타당성을 사전에 검증하는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이나 조세 지출·예산 성과 관리 제도가 수시로 변하고 있다”며 “‘몰라서’ 감사원에 규정 위반이 걸리는 경우도 수두룩하다”고 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공무원들의 교육 수요 또한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정부는 2016년부터 ‘e재정배움’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왔는데요, 서비스 초기에 교육을 수료한 공무원은 2000명 정도였으나 2023년에는 5145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수료 공무원 수는 아직 집계가 마무리되진 않았지만 6000명 정도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기재부는 미비했던 제도 기반을 다지고, 오는 3월까지 교육 계획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재정 업무가 어려운 만큼, 수강자의 흥미를 돋굴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는데요, 신문을 기반으로 한 NIE(Newspaper In Education·신문활동계획)에 재정 교육을 점목 시킨 ‘NIFE(Newspaper In Fiscal Education)’ 등을 교육 계획에 추가할 예정입니다.

기재부 관계자는 “교육 과목도 늘리고, 내용도 알차게 만들어서 e재정배움 플랫폼을 통해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조선비즈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사직 전공의들, 입영 대기 철회 및 즉각 입대 요구
  • AI시대 '기후테크' 도약…“저전력 가전·에너지 마이크로그리드 등 트렌드”
  • 위기의 한국 반도체 산업..."기초 기술 중국에 추월 당했다"
  • 이강덕 시장, 안전 최우선으로 동빈대교 조속한 공사 추진 당부
  • “놀러만 가도 3만원을?”, “놓치면 후회”…정부 파격 정책, 어떻게 받나 봤더니
  • 기각 뻔했던 이진숙 탄핵, 친야 변호사비로 ‘국민 혈세’ 1억2천 썼다

[뉴스] 공감 뉴스

  • “日 차별에도 내 뿌리는 한국인” 91세 파친코 사업가, 25억 원대 주식 기부
  • [르포] "스펙 지옥 빠지느니 공무원"…노량진 찾는 청년들
  • 해구의 난 - 흔들리는 백제의 왕권 [정명섭의 실패한 쿠데타 역사③]
  • 이제부터 “매달 16만 원 더 빠져나간다” … 2천만 가입자들 ‘부글부글’
  • 여야, '5월 조기대선' 촉각, 여야의 치열한 기 싸움 예고
  • (사)한국근로장애인진흥회 ‘총회 및 가족의 밤’ 행사개최...어려운 이웃에 써달라고 쌀 100포 서구에 전달

당신을 위한 인기글

  • “3천만 원으로 스포티지 잡는다” 토레스 하이브리드, 예비 오너들 사로잡는 사양 공개
  • “한남동 건물 60억 세금 추징” 이하늬의 1억 원대 벤츠 AMG, 탈세 의혹에 눈길
  • “이건 진짜 선 넘었지” 4기통에 1억 5천 받는 벤츠 오픈카
  • “월 50만원에 5시리즈 오너된다!” 국산차만큼 저렴해진 수입차 근황
  • “코란도가 이렇게 나와야지” 아빠들 지갑 싹 털릴 터프한 SUV 공개
  • “전기 밴은 나야 둘이 될 수 없어” 폭스바겐에 도전장 내민 기아 PV5, 승자는?
  • “일본산 지바겐 나온다!”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에 하이브리드 연비까지 갖춘 렉서스 GX
  • “가정 교육을 어떻게 받은 거니” 17세 소년, 흡연하다 무면허 적발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브라이트닝 세럼으로 얼굴에 조명 켜는 법

    연예 

  • 2
    도지코인(DOGE) 상승 평행 채널 패턴?, 고래 활동증가까지…시세 3달러설 전망 힘싣나

    차·테크 

  • 3
    “세계사 유례 없었다”, “완전히 달라진 한국”…역대 최대 규모에 ‘뭉클’

    경제 

  • 4
    '우리 이제 토트넘 아니에요'…클럽 명칭 변경 요청

    스포츠 

  • 5
    19살 신인 깜짝 등장했지만, 정관장 2위 탈환에도 걱정…세르비아 배구천재 어쩌나 "발목 부었다, 월요일 병원 간다"

    스포츠 

[뉴스] 인기 뉴스

  • 사직 전공의들, 입영 대기 철회 및 즉각 입대 요구
  • AI시대 '기후테크' 도약…“저전력 가전·에너지 마이크로그리드 등 트렌드”
  • 위기의 한국 반도체 산업..."기초 기술 중국에 추월 당했다"
  • 이강덕 시장, 안전 최우선으로 동빈대교 조속한 공사 추진 당부
  • “놀러만 가도 3만원을?”, “놓치면 후회”…정부 파격 정책, 어떻게 받나 봤더니
  • 기각 뻔했던 이진숙 탄핵, 친야 변호사비로 ‘국민 혈세’ 1억2천 썼다

지금 뜨는 뉴스

  • 1
    ‘스파이를 조심하라’→구단내 확산되는 ‘공포 문화’로 떨고 있어 ‘충격’…‘제임스 본드’옆에서는 말조심→머리 위에는 도끼 ‘달랑 달랑’폭로

    스포츠 

  • 2
    302억 3루수+197홈런 거포와 함께 하다니…적토마의 아들 감격 "밥 빨리 먹고 가까이에서 지켜본다"

    스포츠 

  • 3
    '나의 완벽한 비서' '중증외상센터'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드라마대상 합류 후 순위는?…다음달 활약 기대

    연예 

  • 4
    제이홉, 배두나, 더 보이즈 선우가 등판한 파리 맨즈 패션위크 하이라이트

    연예 

  • 5
    올봄에 꽃처럼 곁에 두고 싶은 화병 14

    연예 

[뉴스] 추천 뉴스

  • “日 차별에도 내 뿌리는 한국인” 91세 파친코 사업가, 25억 원대 주식 기부
  • [르포] "스펙 지옥 빠지느니 공무원"…노량진 찾는 청년들
  • 해구의 난 - 흔들리는 백제의 왕권 [정명섭의 실패한 쿠데타 역사③]
  • 이제부터 “매달 16만 원 더 빠져나간다” … 2천만 가입자들 ‘부글부글’
  • 여야, '5월 조기대선' 촉각, 여야의 치열한 기 싸움 예고
  • (사)한국근로장애인진흥회 ‘총회 및 가족의 밤’ 행사개최...어려운 이웃에 써달라고 쌀 100포 서구에 전달

당신을 위한 인기글

  • “3천만 원으로 스포티지 잡는다” 토레스 하이브리드, 예비 오너들 사로잡는 사양 공개
  • “한남동 건물 60억 세금 추징” 이하늬의 1억 원대 벤츠 AMG, 탈세 의혹에 눈길
  • “이건 진짜 선 넘었지” 4기통에 1억 5천 받는 벤츠 오픈카
  • “월 50만원에 5시리즈 오너된다!” 국산차만큼 저렴해진 수입차 근황
  • “코란도가 이렇게 나와야지” 아빠들 지갑 싹 털릴 터프한 SUV 공개
  • “전기 밴은 나야 둘이 될 수 없어” 폭스바겐에 도전장 내민 기아 PV5, 승자는?
  • “일본산 지바겐 나온다!”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에 하이브리드 연비까지 갖춘 렉서스 GX
  • “가정 교육을 어떻게 받은 거니” 17세 소년, 흡연하다 무면허 적발

추천 뉴스

  • 1
    브라이트닝 세럼으로 얼굴에 조명 켜는 법

    연예 

  • 2
    도지코인(DOGE) 상승 평행 채널 패턴?, 고래 활동증가까지…시세 3달러설 전망 힘싣나

    차·테크 

  • 3
    “세계사 유례 없었다”, “완전히 달라진 한국”…역대 최대 규모에 ‘뭉클’

    경제 

  • 4
    '우리 이제 토트넘 아니에요'…클럽 명칭 변경 요청

    스포츠 

  • 5
    19살 신인 깜짝 등장했지만, 정관장 2위 탈환에도 걱정…세르비아 배구천재 어쩌나 "발목 부었다, 월요일 병원 간다"

    스포츠 

지금 뜨는 뉴스

  • 1
    ‘스파이를 조심하라’→구단내 확산되는 ‘공포 문화’로 떨고 있어 ‘충격’…‘제임스 본드’옆에서는 말조심→머리 위에는 도끼 ‘달랑 달랑’폭로

    스포츠 

  • 2
    302억 3루수+197홈런 거포와 함께 하다니…적토마의 아들 감격 "밥 빨리 먹고 가까이에서 지켜본다"

    스포츠 

  • 3
    '나의 완벽한 비서' '중증외상센터'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드라마대상 합류 후 순위는?…다음달 활약 기대

    연예 

  • 4
    제이홉, 배두나, 더 보이즈 선우가 등판한 파리 맨즈 패션위크 하이라이트

    연예 

  • 5
    올봄에 꽃처럼 곁에 두고 싶은 화병 14

    연예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