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17일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막기 위해 조직된 ‘백골단’의 국회 기자회견을 주선해 물의를 빚은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을 향해 교육위원직 사임을 촉구했다.

민주당 교육위원들은 17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의 AI디지털교과서 검증 청문회에 앞선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김 의원은 학생들에게 교육적 희망을 줄 수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백골단 부활 시도 김민전 교육위원 즉각 사퇴하라’고 적힌 손팻말도 내걸었다.
김문수 의원은 “교육위를 독재의 망령으로 더럽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의 교육 이념에 비춰 봤을 때 김 위원님은 교육위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백승아 의원은 “공무집행을 폭력으로 막고 시민을 공격하겠다는 백골단을 국회에 불러들여 ‘이것은 젊은이들의 정당한 분노’라며 백색 테러를 부추기는 행동을 한 김 위원은 국회의원의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김 의원은 “제가 더 주의해서 기자회견을 주선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송구하게 생각하고 있고, 우리가 가진 역사적 상처를 되돌려 상기시킨 부분에 대해 굉장히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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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의원들은 김 의원이 지난 10일 첫 사과를 한 이후에도 소셜미디어(SNS)에 ‘민주당의 공작에 당했다’고 주장한 글을 공유한 것을 문제 삼았다.
야당 간사인 문정복 의원은 “우리가 SNS에 글을 공유하는 건 그 의견에 동의한다는 의미로 봐야 한다”며 “김 의원의 발언 수위를 봤을 때 전혀 반성의 기미가 없다. 사임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태도는 또 다른 논란이 됐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웃으면서 팔짱 끼고 계시면서 ‘무슨 생각을 하고 계셨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김 의원은 “반공청년단 밑에 백골단이라고 하는 조직이 있다는 얘기를 했고, 그때 처음으로 그 얘기를 들었다. 뭔가 조금 찜찜하다는 걸 순간적으로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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