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생한 로스앤젤레스(LA) 산불 피해 지역에서 한 운전자가 테슬라의 ‘생화학 무기 방어 모드’ 덕분에 목숨을 구했다고 밝혀 화제다.
미국 테슬라 전문매체 테슬라라티에 따르면 LA 산불이 발생한 초기인 지난 8일(현지 시각) 테슬라 전기차 ‘모델 Y’를 소유한 조셉은 자신의 차량에 탑재된 ‘생화학무기 방어 모드’ 기능으로 산불 피해 지역에서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었던 사연을 엑스(X·옛 트위터)에 공유했다.
그는 당시 캘리포니아주 산불이 가장 크게 번진 팰리세이드 지역에 살고 있었다. 산불 대피령이 떨어지자 자신의 차량으로 대피한 그는 피해 지역을 벗어나는 동안 오토파일럿(FSD; 완전자율주행)에 탑재된 생화학무기 방어 모드가 활성화됐다고 전했다.
다른 지역으로 대피한 뒤 자신의 집 역시 화마에 소실됐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다행히 건강에는 문제없었다며 “절대 다른 브랜드의 차는 사지 않겠다”고 말했다. 소식을 들은 테슬라 역시 답글을 통해 “그 말을 들으니 기쁘다. 부디 안전하길”이라고 기원했다.
‘생화학무기 방어 모드’는 테슬라가 지난 2016년 ‘모델X’에 처음 도입한 기능이다. 이후 모델S, 모델Y에 차례로 도입했다.
병원, 무균실, 항공우주산업 등에 사용하는 공기 여과 시스템에서 영감을 받은 이 모드는 헤파 필터와 2차 여과 시스템으로 연기, 박테리아, 꽃가루 등 공기 중 입자 99.97%를 포집한다. 동시에 차내 양압 환경을 조성해서 극한 상황에서 외부 공기의 실내 유입을 막고 깨끗한 공기를 유지한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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