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TC24의 마지막 방송 종료 후 MC 모습./ 하노이 뉴스 |
베트남이 최대 규모의 정부 조직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가운데, 방송 통폐합으로 베트남 제2의 방송사 채널을 포함한 10여개 TV 채널이 문을 닫는다.
16일(현지시간)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두 번째로 큰 방송사인 VTC의 13개 채널과 VOVTV가 전날 방송을 종료했다. 두 방송국은 정부의 조직 개편에 따라 방송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한, 베트남 공산당의 기관지 ‘년전’ 계열 채널인 년전TV는 지난 14일 마지막 방송을 내보냈고 국회TV는 다음달 1일 방송을 중단하는 등 최소 16개의 관영 TV 채널이 폐쇄됐거나 폐쇄를 앞두고 있다.
이번 개편에 따라 관영 방송사들의 기능과 업무는 베트남 최대 방송사인 베트남TV(VTV)로 이관될 예정이다. 정부는 또한 각 부처가 운영하는 여러 신문과 잡지 등 출판물을 합병하여 각 부처별로 1개씩만 남기기로 했다.
VTC 직원 약 800명 등 폐쇄된 채널 종사자들의 향후 처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
VTC의 전직원 이별 모습./ 페이스북 캡쳐 |
이와 같은 대규모 방송사 폐쇄에 베트남 시민들은 아쉬움을 표했다. 20년 가까이 운영된 VTC의 종영을 두고 “나의 추억이었는데”, “너무 슬프다. 시대 변화로 바꿔야 한다는 걸 알겠지만, 이제 채널을 보지 못해서 슬프다”, “그럼 직원들이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번 정부 조직 개편은 베트남이 1986년 발표한 ‘도이머이(쇄신)’ 정책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개편으로, 정부 조직과 공무원 수를 약 20%씩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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