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여야는 17일 오후 12·3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특별검사법(특검법) 협상을 위한 양당 원내대표 회동을 시작했다.
이번 회동은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열렸으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권성동·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우원식 국회의장 중재로 특검법을 협의할 계획이었으나 국민의힘이 특검법 성안이 늦어진다는 이유로 여야 회동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해 이날 오후 1시로 잠정 연기됐다가 오후 2시에 열리게 됐다.
양당은 오늘 특검법 협상 회동에서 합의안이 도출되는 대로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앞서 야6당이 공동발의한 ‘내란특검법’이 본회의에 상정·표결 처리될 전망으로 민주당은 여당이 본회의 전까지 자체 안을 발의할 경우 특검 협상에 나서겠다면서도, 여당이 법안을 발의하지 않거나 양당이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야당안을 단독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여당이 자체 안을 발의할 경우 협상 시한은 이날 자정으로 못 박았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중 꼭 내란특검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국민 눈높이에 맞는 특검 처리를 위해 성실히 협의에 임하겠다”며 “국민의힘도 국민을 배신하지 말고 성실히 협의에 임하길 촉구한다”고 했다.
우 의장은 원내대표 회동 시작에 앞서 “오늘은 비상계엄에 대한 내란혐의 등에 관한 특검법안을 만들기 위해 모인 자리”라며 “민주당은 비토권(거부권)이 없는 제3자 추천안을 냈고 국민의힘도 (발의에 참여한다는) 도장 찍으면 법안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됐고 비상계엄으로 시작한 비상상황을 정리해 우리나라가 불안정한 상황을 빠르게 해소해주기를 국회에 바란다는 (국민) 마음이 모여 이 자리가 가능했다 생각한다. 오늘 중으로 꼭 합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우 의장은 “합의가 잘 안되면 오늘밤 늦게까지라도 문 걸어 잠그고 합의하는 심정으로 (임하겠다)”며 “의장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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