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이정우 기자=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시공을 놓고 건설업계 1·2위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벌인 수주전 결과가 18일 조합원 투표로 결정된다.
한남4구역 재개발 조합은 18일 오후 3시 서울 이태원교회에서 조합원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선정한다.
전체 조합원(1천166명)의 과반수 출석과 출석 인원의 과반수의 동의를 얻은 업체에 시공권이 주어진다.
한남4구역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 일대를 재개발해 총 51개동, 2천331가구 규모 아파트를 짓는 사업으로 조합이 제시한 사업비가 약 1조5천억원대에 이르는 대형 프로젝트다.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로 손꼽히는 한남뉴타운 재개발 사업 중 위치와 일반분양 물량 등을 고려할 때 한남4구역의 사업성이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더해 한남4구역은 서울 재개발 사업 ‘최대어’로 손꼽히는 압구정 3구역 수주의 전초전으로 여겨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치열한 수주전을 벌였다.
지난 5일 열린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 합동설명회에는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가 직접 참여해 조합원들 앞에 섰다.
이 대표는 현대건설이 도시정비사업에서 6년 연속 수주 1위를 기록했다는 점을 강조한 뒤 “한남4구역을 주변이 부러워할 사업지로 도약시키겠다”며 “수익성이 아닌 고객의 신뢰와 명성을 지향하겠다”고 약속했다.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는 이보다 앞서 지난 11월 한남4구역 현장을 방문해 직원들에게 해당 사업장을 랜드마크로 조성하고 수주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한 바 있다.
서울대 건축학과 선후배 사이인 두 대표가 한남4구역 수주를 놓고 업계 1위를 다투는 양사의 자존심을 건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업계의 평가다.
삼성물산이 이번에 수주하면 한남뉴타운 재개발 사업에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의미가 있다. 이미 한남3구역을 수주한 현대건설은 4구역까지 수주해 ‘디에이치 타운’을 만든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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