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김미희 기자]코스피가 16일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미국 증시 훈풍에 힘입어 1% 넘게 오른 가운데 시장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에 금일 어떻게 반응할지 관심이 쏠린다.
16일 코스피는 전날 뉴욕 증시의 급등 영향으로 상승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12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졌고 채권금리는 급락하는 결과를 낳은 것이다.
여기에 TSMC 실적 발표를 앞두고 엔비디아, 마이크론테크놀러지, AMD 등 기술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인 데다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내려온 것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한 영향으로 증시의 상방이 제한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1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기준금리를 동결한 직후 “경기 상황만 보면 지금 금리를 내리는 게 당연하다”고 밝히면서도 “정치적 변화가 환율에 크게 영향을 주고 있다. 현재 환율 수준은 우리나라 경제 펀더멘털이라든지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로 설명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창용 한은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계엄 사태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0.2%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커졌다고 언급하는 등 내달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이 총재는 “저를 제외한 금융통화위원 6명 모두 3개월 이내에 현재 연 3.00%보다 낮은 수준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경기만 고려하면 금리 인하가 적절하지만 환율 급등과 국내 정치 불안으로 동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는데, 코스피는 한국은행의 결정을 매파적으로 해석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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