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치과의사가 발치한 치아를 사람들이 즐겨 마시는 음료에 담그고 착색의 정도를 테스트해 화제다.
13일(현지 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버리힐스의 치과의사 마일스 매디슨은 자신이 운영하는 틱톡(TikTok) 계정에 치아 착색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커피, 차, 콜라, 레드와인에 담가둔 치아의 모습을 공개했다.
그 결과 레드와인에 담가둔 치아가 가장 색이 진하게 물든 것이 확인됐다. 그는 “치아 전체가 얼룩졌다. 법랑질, 뿌리 등 가릴 것 없이 모두 물들었다. 레드 와인이 가장 착색을 많이 유발한다”고 말했다.
가장 심하게 부식된 것은 콜라에 담가둔 치아였다. 그는 “콜라는 치아를 검게 물들였을 뿐만 아니라 산이 법랑질과 뿌리 구조 일부를 녹여 작은 구멍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얼룩이 가장 적은 것은 차(블랙티)였다. 매디슨은 “차와 커피는 비슷하게 착색됐지만 차는 (커피만큼) 심하지 않았다. 뿌리가 법랑질보다 훨씬 덜 착색된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이 실험이 현실적이지는 않다. 10시간 동안 한 액체를 머금고 있는 사람은 없으며, 흡연 여부 등 치아 착색을 유발하는 여러 요소가 반영되지 않은 단순 실험이기 때문이다. 또 산성 음료를 마신 뒤 바로 양치질하는 습관 등도 법랑질을 약화시켜 치아를 노랗게 만드는 다른 요인도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매디슨은 “이 음료들은 적당히 마시는 것을 권장하며, 마신 후 바로 물로 헹구고 한 번에 15분 이상 마시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조언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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