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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전우종·정준호 각자대표’ 체제 유지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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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종(왼쪽)‧정준호 SK증권 각자대표이사의 연임 여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 SK증권
전우종(왼쪽)‧정준호 SK증권 각자대표이사의 연임 여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 SK증권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전우종‧정준호 SK증권 각자대표이사의 임기만료가 가까워지면서 거취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연임 시험대를 통과하고 기존 경영진 체제가 지속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전우종‧정준호 대표, 3월 임기 만료 

금융권에 따르면 전우종‧정준호 각자대표의 임기는 오는 3월 24일 나란히 만료된다.

전우종 대표는 지난 2022년 12월 대표이사에 자리에 올라 지난해 3월 한 차례에 연임에 성공해 임기가 1년 추가된 바 있다. 정 대표는 3월 대표에 취임해 임기 1년을 부여받았다. 

SK증권은 2013년부터 단독대표이사 체제가 유지되다가, 2022년 말부터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된 곳이다. 지난해 3월 김신 전 대표가 물러난 대신, 후임으로 정준호 대표가 선임된 바 있다. 

전우종‧정준호 각자대표는 오는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나란히 연임 시험대에 오른다. 조만간 임원추천위원회 절차 등의 거쳐 두 사람의 연임 여부가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임 여부는 현재로선 안갯속이다. 표면적인 실적만 놓고 보면 연임 여건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재임 기간이 짧은 상황인 점을 고려하면 기존 체제를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

SK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대손충당금을 대거 반영한 영향으로 지난해 저조한 실적을 냈다. SK증권은 작년 3분기 연결 누적기준 영업손실 764억원, 손손실 52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기준 강화에 충당금 부담이 확대된 데다 자체적인 보수적 적립 기조도 반영되면서, 손실 규모가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 안정이냐 변화냐… 업계 이목 집중  

다만 상반기 적극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한 영향으로, 3분기 들어선 실적이 개선된 흐름도 나타났다. SK증권이 작년 3분기 9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직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연간 적자는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최근 분기 실적이 개선세를 보인 점은 고무적이다. 

지난해 말 SK증권은 조직개편을 통해 IB사업부문 조직을 확대했다. / SK증권
지난해 말 SK증권은 조직개편을 통해 IB사업부문 조직을 확대했다. / SK증권

이에 대해 SK증권 측은 분기보고서를 통해 “2회에 걸친 조직정비 및 적극적인 시장 대처를 통해 손익구조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며 “이 결과 고정비용 감소 및 구조화 및 기업금융 부문의 투자 관련 수익 증가로 분기 흑자전환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SK증권은 지난해 지점 통폐합, 조직개편, 임원 감축을 통해 경영 쇄신과 비용효율화를 꾀한 바 있다.

SK증권은 이 같은 체질 개선 성과가 작년 4분기 실적에도 가시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도 시장 여건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위기 상황을 신속하고 유기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존 대표 체제를 유지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전쟁 중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격언처럼 기존 대표의 연임을 통해 조직 안정화를 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에 두 대표가 연임에 성공한다면 올해는 엄격한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올해는 반드시 경영개선 성과를 뚜렷한 숫자로 보여줘야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SK증권은 올해 기업금융(IB) 강화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SK증권은 조직개편을 통해 IB사업부문 조직을 확대했다. 우선 SK증권은 대표이사 직속으로 IB총괄을 신설했다. 아울러 기업금융1본부 산하에 기업금융4부, 신기술투자본부 산하에 신기술투자2부, 구조화본부 산하에 멀티금융2부를 신설하며 조직을 키웠다.

시사위크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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