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가 페루 대통령으로부터 국가 최고 환경상인 ‘안토니오 브락 에그(Antonio Brack Egg)’ 국가환경상을 받았다. 페루 국회가 환경보호, 헌혈, 재난구호 등으로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해 이 교회에 종교단체 최초로 국회 훈장을 수여한 지 6개월 만이다.
안토니오 브락 에그상은 검증할 수 있는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한 환경보호 프로젝트를 구현·개발함으로써 환경 분야에서 탁월한 공헌을 한 개인과 법인 단체에 주어진다. 주정부 인증 단계를 거쳐 페루 정부가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이 상은 환경학자이자 활동가로서 페루 생물 다양성을 보존하는 데 큰 영향 미치고, 초대 환경부 장관을 맡아 환경보호를 위한 법률과 정책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한 안토니오 브락 에그 전 장관의 이름을 따 제정했다. 환경보존 인식을 제고하고 다양한 환경활동을 장려하는 의미가 담겼다.
시상식은 지난 8일 페루 리마 대통령궁에서 열렸다. 디나 에르실리아 볼루아르테 세가라 대통령은 시상식 연설에서 “이 상은 환경을 보존해 미래세대의 연속성을 보장하는 이들에게 수여하는 최고의 표창”이라며 “여러분의 창의적인 노력과 헌신은 지속 가능한 발전, 빈곤 퇴치 그리고 지구 보호라는 공동의 목표를 이루는 데 중요한 이바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님의교회는 ‘안데스 산맥의 기적’이라는 프로젝트로 시민환경활동 분야에서 최고점수를 획득했다. 기후변화 취약국으로 꼽히는 페루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이상기후로 사막화, 토양 황폐화, 엘니뇨 홍수 등 환경재난이 극심하다. 이에 하나님의교회는 208회에 걸쳐 2만7400여 그루의 나무를 페루 전역에 심었다. 1180회 넘는 거리·산림·수질환경 개선 활동과 환경보호 캠페인에는 8만여명이 참여해 1만5000여km를가꿨다. 2018년 이후 집계한 쓰레기 양만 68만kg이 넘는다.
이처럼 하나님의교회가 페루 전역에서 25년 이상 환경정화, 나무심기 등 환경활동을 꾸준히 진행해 페루인의 삶의 질을 향상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외에도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가족처럼 여기며 다양한 봉사활동에 헌신했다. 후닌주 우앙카요 홍수와 엘니뇨 홍수 등 재난현장에서 이재민 지원과 복구를 돕는 등 국가적 재난 현장에서 긴급구호를 하고, 꾸준한 헌혈 행사로 혈액이 부족해 생명이 위급한 이웃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있다. 오케스트라 연주회, 힐링세미나 등 다양한 문화나눔으로 가족과 이웃이 서로 소통‧화합하는 장도 열었다. 하나님의 교회 설립 60주년을 맞은 지난해는 한국의 메시아오케스트라가 2023년에 이어 페루로 날아가 국립대극장, 대법원 청사, 보건부·노동부 청사 등에서 현지 연주자들과 순회 협연으로 국경을 뛰어넘는 감동을 선사했다.
하나님의교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사랑과 헌신을 본받아 페루 국민의 터전인 환경을 보호하고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받은 상이라 더욱 큰 영예”라며 “하나님의교회는 앞으로도 페루를 비롯한 지구 환경을 보호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솔선하겠다”고 말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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