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조수미, 피아니스트 조성진, 바리톤 크리스티안 게르하허 등 클래식 거장들이 성남을 찾는다. 또 해외 공연 최신작도 마련했다.
개관 20주년을 맞은 성남문화재단이 정통 클래식부터 창작무용까지, 세계적인 연주자와 공연단체의 내한 공연 등을 담은 2025년 공연 라인업을 공개했다.
3월 9일에는 독일 출신의 세계적인 바리톤 크리스티안 게르하허가 한국 무대를 처음 찾는다.
게르하허는 깊이 있는 음악 해석과 섬세한 표현력으로 찬사를 받는 성악가다. 슈베르트, 슈만, 말러 등의 예술가곡(리트)를 탁월하게 소화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피아니스트 게롤트 후버와 함께 슈만의 ‘아이헨도르프 시에 의한 리더크라이스 Op. 39’ 등을 들려준다.
독일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이자 독일 관현악의 강자로 성장한 밤베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수석 지휘자 야쿠프 흐루샤와 함께 오는 5월 31일 성남 무대에 오른다.
체코 출신의 젊은 지휘 거장 야쿠프 흐루샤는 2016·2017 시즌부터 밤베르크 심포니의 수석 지휘자를 맡고 있다.
2023년 내한해 호소력 짙은 무대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바 있다.
공연은 따뜻하고 풍부한 음색으로 세계 클래식계에서 떠오르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협연한다.
6월 15일에는 세계 무대를 사로잡은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솔로 리사이틀로 성남을 다시 찾는다.
2020·2022년 솔로 리사이틀과 2023년 발트 앙상블과의 협연에 이은 4번째 성남 공연이다.
그간의 공연을 통해 보여준 조성진의 음악적 성장과 예술적 깊이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연주는 리스트, 베토벤, 버르토크, 브람스 등 다양한 작곡가와 시대의 작품으로 구성했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자신의 이름을 건 국제 콩쿠르 수상자들과 함께하는 갈라 콘서트 ‘조수미 & 위너스’ 공연을 6월 21일 연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7월 프랑스에서 열린 ‘제1회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 수상자들의 갈라 공연이다.
콩쿠르의 수상자인 바리톤 지하오 리, 테너 제오르제 이오누트 비르반, 테너 이기업 등이 출연한다.
세계적인 스타 안무가 호페쉬 쉑터의 최신작 ‘꿈의 극장’이 오는 3월 14일과 15일 한국 관객들에게 첫선을 보인다.
‘꿈의 극장’은 성남아트센터 개관 20주년을 맞아 준비했다.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벨기에, 네덜란드, 캐나다 등 유럽 및 북미 20여 개 극장과 축제가 참여하는 공동 제작 공연이다.
지난해 6월 프랑스 파리 시립극장에서 초연하고 같은 해 10월부터 영국의 무용 전문 공연장 새들러스 웰스를 비롯해 유럽 투어를 이어오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성남과 중국 상하이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2024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린지 최우수 작품상에 빛나는 연극 ‘러브 비욘드’를 11월 28일부터 30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서 국내 초연한다.
‘러브 비욘드’는 치매를 앓고 있는 청각장애 노인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관계와 사랑, 상처, 치유를 아름답게 풀어내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싱가포르 출신의 연극 제작자 겸 배우이자, 실제 청각장애인이기도 한 라메쉬 메이야판이 연출을 맡는다.
/김규식·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