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만남’은 이뤄졌나. 내란 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가운데, 지난달 같은 장소에 수감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의 만남이 이루어졌을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은 16일 브리핑에서 “몇몇 언론이 물어보기에 답을 드린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는데 조국 전 대표와 조우한다든가 그런 일은 없었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두 사람의 구치소 내 만남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이 독방에서 지내는 데다 대통령경호처 경호관들이 ’48시간 체포 경호’를 벌이고 있는 탓이다.
서울구치소에 함께 수감된 조 전 대표와 윤 대통령의 악연은 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 전 대표가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낼 당시인 2019년 검찰총장에 임명된 윤 대통령은 조 전 대표 본인과 가족에 대해 ‘멸문지화’라고 묘사될 정도로 전방위적인 수사를 벌인 바 있다. 그로부터 5년 뒤인 지난해 조 대표는 ‘윤석열 정권 조기종식’을 구호로 내걸고 조국혁신당을 창당, 4월 총선에서 12명을 당선시키는 돌풍을 일으키며 단번에 ‘원내 3당’으로 떠올랐다.
한편 경기도 의왕에 있는 서울구치소를 거쳐간 정·재계 인사들로는 박근혜 전 대통령·노태우 전 대통령 등이 수감됐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이 있다.
유해강 에디터 /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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