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김미희 기자]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발표되면서 뉴욕 증시는 안도했다. 이에 국내 증시도 상승 기대가 커지고 있다.
주요 물가지표 중 하나인 소비자물가지수(CPI) 최신 수치가 인플레이션 재가열에 따른 금리 인상 우려를 잠재운 가운데 주요 금융기업의 호실적과 양자컴퓨팅에 대한 새로운 기대가 시장을 끌어올렸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2월 CPI는 헤드라인 수치와 근원 수치가 서로 엇갈린 방향을 가리켰지만 시장은 ‘예상 부합’ 수준의 근원 수치에 무게를 뒀다.
간밤 뉴욕증시는 오랜만에 급등장을 펼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6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83% 올랐고 나스닥종합지수는 2.45% 뛰었다.
12월 C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해 시장 예상치(0.3%)를 웃돈 것으로 집계됐는데,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시장 예상치와 같은 0.2% 상승으로 나타났다. 직전월보다 0.1%포인트 낮은 것으로 근원 CPI가 둔화한 것은 5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미국 국채금리가 급락하기도 했다.
여기에 4분기 호실적 발표로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 등 주요 은행주의 주가가 급등하고 테슬라, 엔비디아, 메타플랫폼스 등 거대 기술기업들의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채 10년물 금리 급등세가 상승세를 제한했던 바이오 등 성장주 중심의 상승 탄력이 두드러질 것”이라며 “오늘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돼있는 만큼 추가 금리 인하 여부와 금리 인하 시 원달러 환율 및 외국인 수급 경로에 미칠 영향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다만 금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가 16일 새해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00%로 유지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후반으로 여전히 높은 상태에서, 3연속 인하로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더 벌어지면 원화 가치가 떨어져 환율이 더 뛸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오는 20일(현지 시각) 트럼프 정부 2기 출범 이후 드러날 정책 윤곽, 28∼29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상황을 더욱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