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공개한 대국민 영상 메시지가 사전 협의 없이 대통령이 제작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날 MBN은 매체 취재 결과, 윤 대통령은 변호인단 등과의 사전 협의 없이 즉흥적으로 영상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고 단독으로 보도했다.
윤 대통령과 면담한 한 인사는 매체에 “사전에 준비된 것이 아니다”라며 “윤 대통령이 체포 직전 즉흥적으로 국민들에게 메시지를 내놓은 것”이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그 자리에서 몇 분 만에 메시지 작성이 끝났고, 영상 촬영도 바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매체는 이번 메시지에서 윤 대통령은 비교적 편안한 차림과 표정을 보이는 등 앞선 대국민담화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읽혔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3일 비상계엄 선포부터 14일 탄핵소추안이 의결된 날까지 모두 다섯 차례의 대국민담화를 가졌다. 모두 정식 브리핑룸에서 굳은 표정으로 이뤄진 것과 달리 넥타이도 하지 않은 채 애써 밝은 표정을 띠는 등 편안한 분위기가 읽혔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한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 체포 이틀째인 16일 오후 2시께 재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공수처는 건강상 이유로 이날 오전 예정돼있던 조사를 연기해 달라는 윤 대통령 측 요청을 받아들여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날 오전 10시 33분께 체포된 윤 대통령은 곧바로 공수처 조사실로 이송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 40분께까지 10시간 40분가량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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