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가운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첫 조사가 약 10시간 40분 만에 종료됐다. 윤 대통령은 장시간 조사를 받은 뒤 서울구치소에 구금됐다.
16일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체포돼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공수처에서 조사를 받은 윤 대통령은 경호 곧장 경호 차에 탑승, 체포영장에 구금 장소로 지정된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이동했다.
구치소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 포착된 윤 대통령의 얼굴에는 지친 기색이 감돌았다.
공수처와 서울구치소 간 거리는 약 5㎞다. 차량으로 이동하면 10분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서 윤 대통령은 하룻밤을 보냈다. 해당 구치소에서 제공하는 아침 식사는 시리얼·우유·달걀 등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서울구치소 구인 피의자 거실에 구금된 것으로 전해졌다. 구인 피의자 거실은 영장실질심사 결과를 기다리는 피의자들이 대기하는 곳이다. “통상적으로 혼자 머무르기에 독방이라는 표현을 쓴다. 침대는 없지만 바닥은 보온이 된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약 12.01㎡(3.63평) 정도의 독방에서 생활했으며, 이명박 전 대통령은 약 13.07㎡(3.96평) 크기의 독방에 머물렀다. 윤 대통령 역시 비슷한 크기의 독방에서 지낼 가능성이 있다고 매체는 전망했다. 지난달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도 구인 피의자 거실에서 영장실질심사 결과를 받아들였다.
공수처는 체포 후 48시간 내인 17일 오전 10시 33분까지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는 형사소송법상 체포영장 집행 시한인 48시간이 지나면 피의자를 석방해야 한다는 규정 때문이다.
구속영장이 발부돼 정식으로 독방에 배정되거나 석방되기 전까지 윤 대통령은 공수처와 구치소 대기실을 오가며 생활하게 된다.
교정당국은 경호 문제에 대해 계속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은 전 대통령 신분이어서 경호 인력이 배치되지 않았지만, 윤 대통령은 현 대통령 신분이라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