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국내 바이오 분야 대장 기업들이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에서 차세대 먹거리와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5 JPMHC’에서 “2025년 5공장 준공 및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 개시를 통해 성장을 이어 가겠다”고 했다.
그는 “2024년 수주금액은 5조 원을 돌파했고, 현재까지 누적 수주액도 176억 달러를 넘어섰다”며 “2024년 연 매출액도 전년 대비 15~20% 증가할 전망으로, 이는 상장 연도인 2016년 매출(2천946억 원)의 15배에 달하는 성장”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우선 고객사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23년 4월 착공한 18만L 규모의 5공장을 오는 4월, 제2바이오캠퍼스 건설은 2032년까지 각각 마칠 예정이다.
존림 대표는 2027년 준공이 목표인 6공장 착공 청사진도 제시했다. 다만, 6공장 증설은 현재 검토 중으로, 최종 착공 여부는 이사회 논의를 통해 확정할 방침이라고 했다. 포트폴리오 확대 측면에서도 기존의 ▶항체(mAb) ▶완제의약품(DP)▶메신저리보핵산(mRNA) 분야에서 ADC까지 생산 영역을 넓힌다.
특히 2027년을 목표로 DP 역량 강화도 추진한다. 2027년 1분기까지 ADC DP 전용라인을 마련하고, 2027년 10월에는 아시아 시장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완전 자동화된 사전충전형주사기(PFS) 생산설비를 구축해 DP 경쟁력을 높인다. CDO 부문에서는 ADC뿐 아니라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등 세포·유전자치료제(CGT) 같은 신규 모달리티 분야에서도 신속한 공급이 가능한 엔드-투-엔드(End-to-End) 서비스 프로세스를 구축한다.
존림 대표는 운영 효율성과 품질 강화를 위해 독자적인 ‘고객 포털’을 구축하는 등 디지털 전환을 지속한다는 구상도 내놨다.
셀트리온도 신약 파이프라인의 구체적 개발 로드맵을 처음 공개하고, 글로벌 혁신 신약기업으로의 도약 의지를 밝혔다.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대표는 메인트랙(Main Track)에서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전략(Unveiling Our Strategy for Advancing Innovative Drug Pipelines)’을 주제로 신약 개발 성과와 향후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내놨다.
그는 “2025년까지 11종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비전을 지난해 조기 달성했다”며 ADC와 다중항체 신약 개발을 향후 셀트리온의 성장을 견인할 쌍두마차로 제시했다.
지난해 월드ADC에서 처음 공개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CT-P70’, 방광암 치료제 ‘CT-P71’ 등 기존 치료제를 개선한 바이오베터 ADC(Biobetter ADC) 신약을 선보일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종양 표적외 독성(on-target off-tumor) 개선을 입증한 다중항체 항암신약 ‘CT-P72’ 등도 개발 중이다.
서 대표는 신약 후보물질의 연도별 임상시험계획(IND) 계획도 공개했다. 우선 2028년까지 ADC 분야에서 9개, 다중항체 분야에서 4개 등 총 13개 후보물질에 대한 IND를 제출할 계획이다. ADC 신약 CT-P70, CT-P71, CT-P73과 다중항체 신약 CT-P72는 올해 IND 제출을 완료하고 내년에 ADC 신약 2건, 다중항체 신약 2건, 2027년 ADC 신약 3건, 2028년은 ADC 신약 1건, 다중항체 신약 1건의 IND 제출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도 현장에 참석한 투자자들과 소통하며 “글로벌 신약 개발사로 탈바꿈해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고성장을 이어 가겠다”고 했다.
인치동 기자 air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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