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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본질·조화 기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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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밝춤, 생명의 물결로!’ 홍보포스터. /사진제공=이애주문화재단
▲ ‘한밝춤, 생명의 물결로!’ 홍보포스터. /사진제공=이애주문화재단

생명의 본질을 사유하고 자연과 사람, 사람과 사람의 조화를 기원하는 전통춤 공연이 열린다. 춤꾼 권효진이 생명의 운행을 창조적인 변화로 해석해 춤으로 풀어낸 ‘한밝춤, 생명의 물결로’를 16일 한국문화의집 KOUS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자연의 운동성을 본받아 몸과 마음, 정신을 하나로 융합하는 경험을 선사한다.

권효진은 한밝춤에 대해 “소우주인 사람의 몸을 통해 춤과 소리, 장단, 음악의 순리를 표현하는 생명의 율동, 생명의 큰 춤”이라며 “자연의 본질을 탐구하고, 우주적 조화를 담아내며 모든 생명체에게 평화와 창조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한밝춤이 우리 사회와 개인의 삶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치유의 예술이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자연의 운동성을 본받아 생명의 흐름에 무한한 창조변화를 가져오는 생명의 물결이라는 의미이다. 이는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전쟁과 분단, 가난, 외로움 등의 고통을 치유하고자 하는 예술적 실천’이라는 이번 공연의 취지로 연결된다.

춤판 ‘한밝춤, 생명의 물결로’는 소리-노래-춤-장단(가·무·악)의 합일, 몸-맘-정신의 통합인 ‘한밝춤’의 관점이 모든 작품에 일관되게 적용됐다. 영가무도(詠歌舞蹈), 구음, 승무, 판의 울림, 태평춤에 담긴 ‘한밝’의 춤철학을 사유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하늘의 별 영가무도’는 김항-김일부-박상화-이애주 선생으로 전승된 한민족 고대수련법을 예술로 창조한 작품이다. 길게 읊는 영(詠)의 울림과 공명이 가(歌)로 연결되고, 몸의 율동과 흥이 저절로 일어나 몸장단을 치고, 무(舞)로써 신명이 더해져 굽신굽신 저정거리며, 나아가 땅을 밟고 구르는 도(蹈)를 통해 춤꾼의 신명이 드러난다.

이어지는 ‘한밝 + 덩~기덕 합 궁~’은 소리 내 읊는 구음으로 기운을 쌓는 과정이다. 영가무도의 진동이 한밝의 구음과 만나 점점 강대하게 생명의 물결을 형성한다.

▲ 춤꾼 권효진 ‘승무’.  /사진제공=이애주문화재단
▲ 춤꾼 권효진 ‘승무’.  /사진제공=이애주문화재단

40여 분의 긴 호흡 ‘완판승무’를 선보인다. 가장 느린 염불과장으로 시작해 타령과장, 굿거리과장, 법고과장, 당악과장, 굿거리과장으로 진행된다. 생명이 시작해 자라고 그 기운을 쌓아 비우고 다시 재탄생 되는 자연운행이 표현되는 전 과정의 대무(大舞)를 감상할 수 있는 ‘완판승무’는 이 공연의 절정 부분에 해당한다.

타악공연 ‘판의 울림’은 앞서 공연된 영가무도부터 승무까지 축적된 기운, 한밝의 정신을 응축하고 확장하는 과정이다.

고 전수덕 선생의 가락들을 정리해 호남 우도 가락의 섬세하고 부드러운 특징을 살리는 데 중점을 뒀다. 구음과 장단이 하나 되는 새로운 표현을 시도한다.

▲ 춤꾼 권효진 ‘태평춤’.  /사진제공=이애주문화재단
▲ 춤꾼 권효진 ‘태평춤’.  /사진제공=이애주문화재단

‘태평춤’은 판에 따라 즉흥성을 가지고 연행할 수 있는 춤으로 이번 공연에서는 자연재해, 전쟁, 분쟁, 갈등, 가난, 갇힘, 소외 등 움츠려 있는 만물을 일깨우는 춤꾼의 사명감을 담은 공연이다. 태평춤의 본래 모습인 대·소우주, 만인 평화를 위한 태평몸짓을 동시대적으로 구성했다.

‘한밝춤, 생명의 물결로’의 장단은 음악감독 유인상이 장구를 잡고, 고령우가 피리, 김용성이 아쟁, 정동민이 대금, 정부교가 꽹과리와 바라, 박주홍이 징을 맡았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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