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서용하 기자= 2024년 12월 취업자 수가 연말 소비심리 위축과 정부 일자리사업 종료, 비상계엄 여파 등이 겹치며 3년 10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취업자 증가폭 반토막, 3년 만의 최악 성적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는 2857만 6천 명으로 전년 대비 15만 9천 명(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고용 시장이 침체했던 2020년 이후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이다.
연간 취업자 증가폭은 2022년 81만 6천 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23년 32만 7천 명, 지난해에는 15만 명대로 급감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취업자 수는 2804만1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만2000명 줄었다.
▲산업별·연령별 고용 현황
산업별로는 건설업(-15만 7천 명), 제조업(-9만 7천 명), 도매 및 소매업(-9만 6천 명)에서 취업자가 줄었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8만 3천 명), 정보통신업(7만 2천 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6만 5천 명) 등에서는 고용이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취업자가 26만 6천 명 증가하며 유일하게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지만, 20대(-12만 4천 명)와 40대(-8만 1천 명)에서는 감소했다.
▲고용률 역대 최고지만 실업률 상승
지난해 15세 이상 고용률은 62.7%로 전년보다 0.1%포인트 상승하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69.5%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실업자는 전년 대비 17만1000명 늘어난 117만6000명으로, 실업률이 3.8%로 0.5%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60세 이상에서 실업자가 17만 7천 명 증가하며 전체 증가폭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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