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여행 데이터 플랫폼 OAG가 발표한 2024년 세계에서 가장 분주한 공항 순위에 따르면, 미국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ATL)이 6,270만 석으로 1위를 차지하며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분주한 공항의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2019년 수준보다는 1% 낮아 팬데믹 이전 수준까지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했다.
2위는 두바이 국제공항(DXB)이 차지했으며, 특히 국제선 수용 규모에서는 세계 1위를 기록했다. 3위는 도쿄 하네다(HND), 4위는 런던 히드로(LHR)가 차지하며 아시아와 유럽의 대표 공항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 팬데믹 이후 빠른 회복세 보이는 아시아 공항들
특히 아시아 지역 공항들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중국의 상하이 푸둥 국제공항(PVG)은 무려 29%의 수용 규모 증가를 기록하며 상위 10대 공항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는 팬데믹 이후 중국 경제의 회복과 함께 항공 수요가 급증했음을 보여준다. 광저우 바이윈 국제공항(CAN) 역시 7위를 차지하며 중국 항공 산업의 빠른 회복세를 입증했다.
◇ 미국 공항들의 약진과 중동 허브의 지속적인 성장
미국에서는 댈러스 포트워스(DFW)와 덴버 국제공항(DEN)이 각각 18%, 24%씩 수용 능력을 늘리며 상위 10위 안에 진입했다. 이는 미국 내 항공 여행 수요 증가와 함께 글로벌 항공 여행 허브의 지형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중동 지역에서는 두바이 국제공항(DXB)이 꾸준히 강세를 보이며 글로벌 허브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두바이는 편리한 환승 시스템과 다양한 노선을 통해 세계 각지의 여행객들을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OAG의 수석 분석가 존 그랜트는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성장하면서, 가장 바쁜 10개 공항은 지난 2년 동안 항공 부문의 강력한 회복을 다시 한번 반영합니다. 댈러스 포트워스와 광저우의 성공에서 상하이 푸둥의 최근 빠른 용량 회복에 이르기까지, 항공사는 팬데믹 이후 세계의 공급망 문제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노선과 서비스로 계속해서 앞서 나가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상하이 푸둥(PVG)과 서울 인천(ICN)과 같은 공항은 수요 증가와 제한 완화의 혜택을 누리며 빠른 팬데믹 이후 회복을 경험하고 있다.
2024년 세계 공항 순위는 팬데믹 이후 항공 산업의 빠른 회복세와 함께 글로벌 항공 여행 지형의 변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이다. 특히 아시아 지역 공항들의 약진과 함께 글로벌 항공 허브의 중심이 다변화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앞으로도 글로벌 항공 산업은 지속적인 성장과 변화를 거듭하며 여행객들에게 더욱 다양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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