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재집행이 시작된 가운데, 윤 대통령 측이 현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대통령의 자진 출석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공수처의 3차례 출석 요구에 모두 불응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의 대변인 석동현 변호사는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이 현재 체포당한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공수처와 경찰이 대량으로 밀고 들어오는 상황인데 관저 밖에서 다쳤다는 소식도 들어오고, 경호처 직원과 경찰 간 충돌이 일어나면 큰일 나니 어쩔 수 없이 공수처에 자진 출석하는 쪽으로 변호인들이 공수처와 협상 중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이는 윤 대통령 측이 영장 집행을 거부하고 제3의 장소에서 방문 조사를 받겠다는 등의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이와 관련해 공수처는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자진 출석은 고려하지 않는다”며 “영장 집행이 목표”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현직 대통령의 지위를 고려해 체포 방식 등에 대한 조율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공수처와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특수단)은 대통령경호처가 세워놓은 1, 2, 3차 저지선을 뚫고 한남동 대통령 관저 내 초소에 진입한 상태다. 공수처 차량이 현장에 도착한 지 4시간여 만이다. 첫 집행 때와 달리 경호처 반발이 크지 않은 상황이라 빠르게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오전 9시 17분 기준 지금까지 물리적 충돌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해강 에디터 /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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