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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째 한강 청소 미국인’ 알렉스 “환경 보호·교육 봉사서 더 많이 배우게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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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씨가 지난 12월에 열린 인터내셔널월드인코리아(IWIK) 시상식에서 서울시의회의장 표창장을 수상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터내셔널월드인코리아)
알렉스 씨가 지난 12월에 열린 인터내셔널월드인코리아(IWIK) 시상식에서 서울시의회의장 표창장을 수상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터내셔널월드인코리아)

외국인들이 한국 사회에서 어떤 방식으로 기여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있다. 미국 출신의 알렉스(Alexandria Fong·34)는 한강 청소 캠페인과 아동 영어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사회와 외국인 커뮤니티를 연결하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일 때, 알렉스는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의 일원이 되고자 했다. 이후 그는 한강 청소 캠페인을 시작으로 4년 동안 꾸준히 활동하며, 환경 보호와 커뮤니티 교류를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이끌어 왔다. 이러한 노력은 지난 12월, 서울시의회의장 표창장을 수상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알렉스의 활동은 단순한 봉사를 넘어, 외국인과 한국인이 함께 협력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 특히, 이삭의 집에서 운영하는 영어 교육 프로그램은 그가 가진 강점을 바탕으로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중요한 활동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알렉스의 봉사 철학과 활동 경험을 통해, 외국인들이 한국 사회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방법과 가치를 조명한다.

-자기 소개와 한국에 오게 된 계기를 말씀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알렉스입니다. 저는 미국 출신이며 현재 한국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저는 음악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일하기 위해 한국어를 배우고자 한국에 오게 되었습니다.”

-한강 청소 캠페인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가장 중요한 목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2020년에 한국에 왔을 때는 COVID로 인해 친구를 사귀거나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면서 친구를 사귈 수 있을까 고민했어요. 그러다 페이스북에서 봉사활동을 신청할 수 있는 기회를 발견했고, 인터내셔널월드인코리아(IWIK)과 함께 한강 청소 캠페인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거의 4년째 이어가게 될 줄은 몰랐지만, 지금까지 계속해서 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쁩니다. 가장 중요한 목표는 사람들, 동물들, 그리고 지구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아름답고 깨끗한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알렉스(가운데) 씨가 한강 청소 캠페인 봉사자들에게 활동 안내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터내셔널월드인코리아)
알렉스(가운데) 씨가 한강 청소 캠페인 봉사자들에게 활동 안내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터내셔널월드인코리아)

-캠페인을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이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공유해 주세요.

“한 번은 한강 근처에서 청소를 하던 중에 한 멤버가 휴대폰을 발견한 적이 있었습니다. 활동을 마치기 직전에 그 휴대폰의 주인이 전화를 걸었고, 우리는 그 주인에게 휴대폰을 돌려줄 수 있었습니다. 이후 휴대폰 주인이 감사 인사로 커피를 사서 멤버에게 전해주었습니다. 멤버는 한국어를 잘하지 못했고, 주인도 영어를 잘하지 못했지만, 그 순간은 정말 진솔하고 훈훈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한강 청소 캠페인이 끝난 후 봉사자들이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사진제공=인터내셔널월드인코리아)
한강 청소 캠페인이 끝난 후 봉사자들이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사진제공=인터내셔널월드인코리아)

-이삭의 집에서 아이들을 위한 영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IWIK이 이전에 이삭의 집과 함께 활동한 적은 있었지만, 저는 그 활동에 참여한 적이 없어서 이삭의 집에 대해 궁금했어요. 아이들에게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제가 가진 가장 큰 강점인 언어를 활용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삭의 집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영어를 가르치는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알렉스 씨가 이삭의 집 아이들에게 자기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터내셔널월드인코리아)
알렉스 씨가 이삭의 집 아이들에게 자기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터내셔널월드인코리아)

-아이들과 함께하는 활동에서 가장 보람되거나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아이들과 함께할 때 처음에는 매우 긴장했지만, 그들의 에너지와 웃는 얼굴, 그리고 배우려는 열정을 보고 놀라웠습니다. 비록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을 수 있지만, 아이들과 소통하면서 그런 어려움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저 밝고 긍정적인 모습에 저도 최선을 다해 돕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외국인 봉사자들이 이삭의 집 아이들과 함께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사진제공=인터내셔널월드인코리아)
외국인 봉사자들이 이삭의 집 아이들과 함께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사진제공=인터내셔널월드인코리아)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외국인으로서 겪은 어려움과 이를 통해 배운 점은 무엇인가요?

“언어가 가장 큰 어려움이었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얼마나 많이 연습하느냐에 따라 실력이 얼마나 향상될지 달려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또 다른 어려움은 한국 친구를 사귀는 것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아직 외국인에 대한 고정관념이 일부 존재하며, 장기적인 우정을 만드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봉사활동을 통해 한국 사회와 외국인 커뮤니티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고 싶으신가요?

“봉사활동을 통해 외국인과 한국인이 서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차별이나 편견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이루고 싶은 개인적인 목표나 비전은 무엇인가요?

“봉사활동은 다른 사람을 돕는 것뿐만 아니라, 활동 후에 스스로 변화하고 보람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을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금전적인 기부도 중요하지만, 시간을 기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하고 싶어하는 다른 외국인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요?

“어렵지 않아요! 신청하고 시도하기만 하면 됩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스스로 나서 보세요. 봉사활동을 통해 생각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거예요.”

알렉스 씨의 진솔한 이야기는 봉사활동을 통해 한국 사회와 외국인 커뮤니티가 더욱 가까워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녀의 노력과 열정이 앞으로 더 많은 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퍼블릭뉴스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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