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곧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자진 출석 형식이냐, 체포 형식이냐만 남은 것으로 추정된다.
15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내부로 진입해 김성훈 경호처 차장(경호처장 직무대행)을 체포했다. 김 차장은 한남동 관저 안에서 공수처와 경찰의 수사관들에게 체포됐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를 받는다.
김 차장 경호처 내부 무전이 현재 끊긴 것으로 확인됐다. 경호처장 직무대행인 김 차장은 경호처 내 강경파로 꼽힌다. 1차 집행 당시 집행 저지를 주도하고 이날 집행에서도 무력 대응 등을 추진한 김 차장이 체포된 만큼 윤 대통령의 신병이 곧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을 경호하는 경호차량과 오토바이를 탄 경찰 인력이 경호처 정문으로 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체포든 자진 출석 방식이든 간에 윤 대통령이 곧 관저 밖으로 나올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경호처도 윤 대통령 이동에 대비하고 있다. 경호처 선발대 오전 8시 55분쯤 관저에서 경기 과천시 공수처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 대통령의 이동에 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는 경호처로부터 윤 대통령 조사와 관련해 폭발물 검색 등을 협의하잔 요청을 받았다고 했다. 현재 경호처와 공수처는 윤 대통령 신변 안전 방안을 협의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이 대규모 인력을 동원해 관저로 진입하는 상황에서 경호처 직원들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대통령이 자진 출석하는 방향으로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공수처는 윤 대통령 자진 출석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체포영장 집행 의사를 밝혔다.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을 집행 중인 공조수사본부(공조본)은 이날 새벽부터 공수처 수사관, 경찰 기동대와 함께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다. 이들은 큰 저항 없이 1차 저지선과 2차 저지선을 통과한 뒤 3차 저지선인 관저 정문을 열었다.
앞서 관저 내부로 진입하려고 일부 형사기동대 인원이 관저 인근 매봉산 진입로 쪽으로 올라갔다. 경찰은 경호처가 설치한 차벽을 넘으려고 사다리를 동원했으며, 철조망을 제거해가면서 관저 안쪽 진입을 시도했다.
경호처는 1차 체포영장 집행 때와 달리 물리적 충돌이 사실상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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