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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해군력 증강 나서지만…美 해군에 ‘백전백패’ 할 이유 있다[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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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해군력 증강 나서지만…美 해군에 ‘백전백패’ 할 이유 있다[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中, 해군력 증강 나서지만…美 해군에 ‘백전백패’ 할 이유 있다[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지난 2022년 9월 중국중앙(CC)TV 군사채널이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공식 계정에 올린 중국 인민해방군 094A형 전략 핵잠수함 ‘창정(長征)-18호’가 기동하는 모습. 중국중앙(CC)TV 군사채널 캡처.

중국중앙TV(CCTV) 등 중국 관영매체들은 지난해 12월 30일(현지 시간) 중국의 차세대 강습상륙함인 076형 전함 ‘쓰촨함’이 진수했다고 보도했다. 쓰촨함은 전자사출기(캐터필트)를 갖춘 첫 강습상륙함이자, 세계 최초 드론항공모함라는 평가를 받는다.

중국중앙TV(CCTV)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진수된 쓰촨함(함정 번호 51)은 상하이 조선소 도크에서 나와 의장·보정 작업 및 시운전 단계에 들어갔다. CCTV는 “쓰촨함은 (중국이) 독자 개발해 건조한 076형 강습상륙함”이라며 “해군 차세대 강습상륙함으로서 만재 배수량이 4만 여t이고 섬형 상부구조에 전체가 종방향인 비행 갑판을 설치했다”며 “전자기식 캐터펄트(이륙용)와 포획(착륙) 기술을 혁신적으로 응용한 것을 비롯해 고정익 항공기와 헬리콥터, 수륙양용 장비 등을 탑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습상륙함은 헬리콥터 여러 대가 동시 이·착륙할 수 있는 대형 비행갑판을 갖춘 함정이다. ‘LHD(large landing helicopter doc)함’이나 ‘헬리콥터 항공모함’으로도 불린다. 주목할 점은 076형 강륙상습함은 상륙작전용 병력·차량 수송선으로 활용되지만, 전자식 사출기 설계가 접목된 사실상의 경항공모함으로 분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전자식 사출기라고 불리는 캐터펄트는 항공모함 갑판에서 함재기를 쏘아 올리는 설비다. 중국이 현재 운용 중인 두 척의 항공모함(랴오닝함·산둥함)은 스키점프대 발진 방식이다. 시험 항해 단계인 제3호 항공모함 푸젠함만 함재기를 빨리 이륙시킬 수 있는 전자기식 캐터펄트 방식을 적용했는데, 이를 차세대 강습상륙함에도 채택한 것이다.

中 선박 건조 능력은 美의 232배

중국이 ‘강군몽’을 꿈꾸며 최근 대규모 해군력을 구축에 나서고 있다. 미국이 장악하고 있는 인도·태평양 패권에 대한 중국의 도전이자 꿈을 실현하기 위한 행보다. 미국 언론들도 최근 몇년간 중국이 항공모함과 대형 강습상륙함 등을 잇따라 건조하면서 미국의 제해권에 도전하고 있어 주목된다는 보도를 내보내고 있다.

실제 중국 해군은 2010년대 전투함 숫자를 빠른 속도로 늘려 2015~2020년 사이 전체 함정 숫자에서 미국을 추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해군이 2023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전투함 숫자는 2020년 기준 355척으로 295척인 미국보다 더 많았다.

심지어 미 해군은 중국 전투함 숫자는 2030년 435척, 2035년 475척으로 계속 늘어나는 반면 미국 전투함은 2030년 290~291척, 2035년 305~317척에 그칠 것으로 예상할 정도로 중국의 해군력 증강 속도가 가파르다. 이는 미국의 232배에 이르는 중국의 압도적인 조선 능력 때문에 미국이 양적으로 중국을 따라잡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라 그렇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미 국방부는 지난해 11월 18일 공개한 ‘중국 군사력 평가 보고서’에서 중국 해군이 현재 세계 최대 규모 함정을 보유하고 있고, 2030년엔 보유량이 더 늘어 미국과의 격차가 커진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2020년 양(量·함정 수)에서 미국을 처음 추월한 중국 해군은 이제 항공모함 등 첨단 군함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어 질(質)의 차이도 더 좁혀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해군력 증가 배경에는 2012년 중국 지도부가 제 18차 당대회에서 해군 강화, 해외 군사기지 확보를 목표로 하는 ‘해양 강국’ 건설을 국가 발전 전략으로 채택한 데서 비롯한다. 2017년 제19차 당대회 때 시진핑이 해군 증강을 ‘중국몽 실현의 필연적 선택’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中, 해군력 증강 나서지만…美 해군에 ‘백전백패’ 할 이유 있다[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中, 해군력 증강 나서지만…美 해군에 ‘백전백패’ 할 이유 있다[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부산 해군작전기지 1부두에 비대칭전력에서 가장 중요한 무기인 미국 핵전력의 ‘최종병기’로 불리는 미국 ‘오하이오급’ 핵추진 탄도유도탄 잠수함(SSBN) 켄터키함(SSBN-737)이 정박해 있다. 사진 제공=국방일보

이처럼 중국의 해군력 증강이 빠르게 확대되더라도 실제 양국의 전쟁이 벌어진다며 중국 해군이 참패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중국 잠수함 능력이 미 해군의 잠수함 전력과 비교하면 절대적 열세에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미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으로 건조한 71척의 공격형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들 모두가 수개월씩 장기간 수중에서 은밀하게 활동할 수 있는 핵추진 잠수함이라는 것이다.

반면 중국은 공격형 잠수함은 대부분 디젤 엔진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디젤 엔진을 장착한 잠수함은 수시로 물 위로 부상할 수밖에 없어 미 해군 함정에게 쉽게 노출돼 작전에 한계가 있다. 물론 중국도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 핵추진 잠수함이지만 5대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해군은 핵심 전략인 오하이오급 전략 핵추진 잠수함(SSBN) 14척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다. 수중 배수량만 1만8750t으로, 길이가 170m에 이르는 대형 잠수함이다.

이 잠수함은 핵탄두를 장착한 SLBM ‘트라이던트-2’를 탑재한다. 폭발력 100kt(1kt=TNT 1000t의 폭발력) 위력의 탄두 8∼12발이 들어있다. 같은 오하이오급이지만 SLBM 대신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탑재한 순항미사일 핵추진 잠수함(SSGN) 4척 보유 중이다. 이 순항미사일 핵추진 잠수함은 레이더에 쉽게 포착되지 않는 토마호크 미사일을 척당 150발을 실을 수 있다. 예컨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수중에서 발사해 대만해협으로 건너오려는 중국 함대를 단번에 쑥대밭으로 만들 수 있어 중국 해군에게는 매우 위협적인 카드다.

뿐만 아니라 미국은 또 버지니아급, 로스앤젤레스급, 시울프급 등의 공격형 핵추진 잠수함 55척도 보유하고 있다. 이들 핵추진 잠수함 역시 추진력과 무장 능력은 중국 잠수함 보다 훨씬 뛰어나고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를 받는다.

특히 이들 상당수가 인도·태평양 지역에 배치돼 대만해협 유사시 각종 어뢰와 순항미사일로 중국 항공모함과 강습상륙함, 전투함 등을 무참하게 격침하는 핵심 공격 수단으로 중국 해군이 인도·태평양 패권을 거머쥐기 위해서 반드시 넘어서야 할 존재다.

中 SLBM 탑재 전략핵잠수함 6척 불과

물론 중국 해군도 2020년 기준 66척의 잠수함을 보유해 잠수함 전력만 놓고 보면 세계 2위 수준이다. 다만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탑재 전략 핵추진 잠수함 094형 6척과 공격형 핵추진 잠수함인 093형 6척 등을 빼면 나머지는 모두 디젤 엔진을 사용한다.

즉 주력인 공격형 잠수함이 모두 디젤 엔진을 채택해, 오래 잠항하기 어렵다는 치명적 단점으로 미 해군의 공격용 잠수함에게는 상대가 안된다는 것이다. 중국 해군의 잠수함의 가장 큰 약점은 생존성에서 기술적 격차가 크다는 것으로, 아직까지 수중 소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어 중국 잠수함은 수중 위치가 쉽게 노출돼 해군 잠수함은 물론 수상 전투함에게는 손쉬운 먹잇감이라는 사실이다.

당장 2018년 1월 일본과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수역에서 중국의 093형 공격형 핵추진 잠수함이 일본 해상자위대 수상함에 발각된 적이 있고, 2021년에도 093형 핵추진 잠수함 두 척이 남중국해를 떠나 태평양으로 향하는 영국 항공모함을 미행하다 호위함정에 포착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093형의 이전 모델인 091형 핵잠수함은 1970년대에 실전 배치가 이뤄졌는데 워낙 시끄러워서 ‘수중 트랙터’라는 별명을 얻었다. 자국 해군기지를 출발하는 순간 태평양에서도 출항 사실을 알 수 있다는 말까지 나왔다. 093형은 수중 소음이 110dB(데시벨) 수준으로 나아졌지만, 여전히 미국과 일본의 첨단 탐지 시스템에 쉽게 포착된다.

심지어 최신형인 094A형 전략 핵추진 잠수함이 2024년 6월 새벽 대만해협에서 갑자기 수면으로 부상해 조업 중이던 대만 어민의 스마트폰 카메라에 포착되는 사건이 발생해 국제적 망신을 당했다. 수개월씩 잠항하며 은밀하게 기동해야 할 전략 핵추진 잠수함이 어민 눈앞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중국의 핵추진 잠수함에 기술적 문제가 많다는 것을 노출한 것이다.

중국은 현재 개발 중인 095형 공격형 핵추진 잠수함을 미국 수준인 95㏈까지 소음을 낮추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여전히 핵 추진 엔진의 소음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후문이다. 미 해군의 공격형 핵추진 잠수함의 수중 소음은 95㏈, 러시아 핵추진 잠수함은 105㏈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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