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하면서 정부과천청사 내 고위공직자수사처도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15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3시30분쯤 정부과천청사 주변을 순찰차가 돌고 있었다. 청사 정문 옆 도로에도 경찰 2명이 배치됐다.
공수처가 있는 5동 후문 입구에는 20여명의 취재진이 체포조 움직임 등을 취재하기 위해 모였다. 공수처 차량 2대는 이날 오전 3시쯤 한남동 관저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4시쯤 이재승 공수처 차장이 공수처 청사로 들어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정부 과천청사 앞에서는 소수의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여 집회를 진행하고 있었다. 이들은 “공수처 해체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영장 집행에는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 수사단과 서울·경기남·북부·인천청 광역수사단 1000여명도 투입된다. 이들은 형사기동대, 마약범죄수사대, 반부패수사대 등 현장 경험이 풍부한 형사들로 경기남부청에서는 270여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역할은 진입조, 체포조, 호송조 등 3가지로 분담됐다. 진입조는 차벽, 철조망 등 장애물을 제거하고 한남동 관저로 향하는 길목을 확보한다. 체포조는 윤 대통령을 비롯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성호 경호처 차장, 집행 저지를 시도하는 경호처 요원 등을 체포한다. 호송조는 이들을 데려간다.
형사들은 경호처가 차벽 등 장애물 이동 요청에 응하지 않을 경우 견인차나 크레인 등 중장비도 동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근·추정현 기자 lwg1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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