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소환 요구에 따르지 않고 있는 김성훈 경호처 차장이 지난해 김건희 여사의 생일에 고급 의전용 차량을 이용해 깜짝 이벤트를 기획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차장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큰 신임을 받고 있는 ‘경호처 실세’로 꼽힌다.
![진짜 어이가 없네ㅋㅋㅋㅋㅋㅋ. ⓒ뉴스1](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1/CP-2022-0041/image-d9141a6b-d020-4c74-86b7-86e027761ebb.jpeg)
지난 13일 SBS 보도에 따르면 김 차장은 지난해 9월 초 김 여사의 생일을 맞아 한남동 관저로 고급 의전용 차량인 벤츠 마이바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장은 해당 차량 트렁크에 헬륨 가스를 넣은 풍선과 현수막을 준비했다고. 김 여사가 트렁크를 열자 풍선과 현수막이 공중에 펼쳐지는 깜짝 이벤트를 계획했다는 것이다.
지난 2023년 기획관리실장이던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의 휴가지에 따라가 폭죽 등을 활용한 이벤트도 기획했다고 한다.
![김 차장 하고 싶은거 다 해! ⓒ뉴스1](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1/CP-2022-0041/image-3ceea4ae-ab6d-47fd-8355-b614582cb84b.png)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같은 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김 차장이 경호관들에게 △관저 반려견 옷 구입 △개 옷에 (경호처 등) 마크 새겨 선물 △대통령 휴가 때 폭죽 구입 △생일 등 행사 때 장기 자랑 준비 등을 지시했다는 제보까지 들어왔다고 밝힌 바 있다. 윤 의원은 노무현-문재인 정부 시절 8년간 청와대에서 근무해 경호처 인사들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각하와 여사님은 제가 지킵니다! ⓒ뉴스1](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1/CP-2022-0041/image-08cb1ead-b398-43b7-890b-16e8517872d0.png)
‘나라살림연구소’에 따르면 대통령경호처 예산은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 가파르게 증가해 왔다. 대통령경호처 예산은 2022년 970억 원에서 2023년 985억 원, 2024년 1032억 원, 2025년 1391억 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의 증가율을 계산하면 무려 43%가 넘는다. 이 기간 동안 정부 총지출 증가율이 11.5%였으나, 대통령경호처 예산은 그에 비해 4배 가까운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예산증가의 주요 원인은 인건비였다고 한다.
서규식 에디터 / kyusic.se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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