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뉴스프리존]이계원 기자= 창녕군은 13일 대합면 소재 육용오리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H5형 항원이 검출돼, 정밀검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창녕군에 따르면 이번 조류인플루엔자 H5 항원 검출은 동물위생시험소의 일령별 예찰검사를 통해 확인됐으며, 고병원성 여부는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정밀 검사를 통해 판명될 예정으로, 검사 결과는 1~3일 내로 나올 전망이다.
특히 군은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14일 오전부터 약 50명의 인력을 투입해 살처분 작업(랜더링)을 진행 중이며, 15일 오전 2시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또한 오리 사육농장과 관련 업체에 대해 24시간 이동 중지 명령을 발령했으며, 반경 10km 이내의 관내 가금사육 농가(334호)에 대해 전화 예찰을 통한 임상증상 확인도 병행하고 있다.
군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며, 성낙인 창녕군수 주재로 가축질병 상황 판단 회의를 열어 ▲AI 발생현황 ▲조치사항 ▲확산 차단 방안∙농가 피해 최소화 대책 등을 논의했다.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거점 소독시설과 통제초소를 24시간 운영하며, 방제 차량 8대(군 3대, 공동방제단 5대)를 동원해 발생 농장 주변과 철새도래지에 대한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창녕군 관계자는 “AI 확산을 방지하고,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히 대응하고 있으며, 가금류 관련 종사자들은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우포늪 철새서식지 AI 확산 방지 ‘출입제한’ 조치
창녕군이 조류인플루엔자(H5형)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우포늪 탐방로 출입을 일부 제한한다.
우포늪 탐방로 출입제한은 15일부터 상황 종료 시까지로, 우포늪 입구에서 대대제방 종료 지점까지는 탐방이 가능하며, 그 외 구간은 출입이 제한된다.
군은 고속도로, 국도 입구와 주요 탐방로 지점 등 20여 개소에 안내 현수막과 안내판을 설치하고, 탐방로 주요 지점마다 근무조를 두어 AI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우포따오기를 보호하기 위해 우포생태따오기과 직원 7명이 우포따오기복원센터와 장마분산센터에서 14일부터 24시간 비상 합숙 근무를 시작했다.
창녕군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철새를 통해 AI가 빠르게 전파될 가능성이 높아 철저한 방역과 관리가 중요해 불가피한 조치”라며 “우포늪의 생태계와 지역 주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조치인 만큼 불편하더라도 양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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